▲ 한화 키버스 샘슨-롯데 펠릭스 듀브론트-LG 타일러 윌슨-NC 왕웨이중(왼쪽부터) ⓒ SPOTV NEWS,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올 시즌 에이스로 기대를 받는 새 얼굴들이 개막전을 장식했다. 한화 키버스 샘슨, 롯데 펠릭스 듀브론트, LG 타일러 윌슨과 NC 왕웨이중은 개막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은 새 외국인 투수들이다. 이들은 어떤 첫인상을 남겼을까.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개막전이 열린 24일 창원 마산구장, 두 팀 모두 새 외국인 투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윌슨이 시범경기에 2번 나와 10이닝 2실점, 탈삼진 11개로 기대치를 높인 반면 왕웨이중은 그렇지 못했다. 17일 한화를 상대로 5⅔이닝 동안 8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다. 

어쨌든 중요한 건 정규 시즌 실전이다. 개막전에서는 두 선수 모두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왕웨이중의 내용이 더 좋았다. 1회 공 9개로 삼자범퇴에 성공한 뒤 2회 무사 1, 3루 위기에서 1점만 허용했다. 3회에는 무사 1, 2루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왕웨이중은 7회까지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뒤 2-1로 앞선 8회 김진성으로 교체됐다. 투구 수는 89개에 불과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2km가 나왔다. 

윌슨도 위기에서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다. 3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폭투를 기록한 뒤 나성범을 3루수 땅볼, 재비어 스크럭스를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잡으면서 실점과 아웃카운트를 바꿨다. 5회에는 2사 이후 노진혁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한 다음 나성범을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윌슨은 5회 2사 이후 권희동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투구 수 100개를 채운 뒤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이종욱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6이닝 5피안타 3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경기에서는 NC가 LG를 4-2로 꺾었다. 

NC와 LG가 새 외국인 선수의 투구에 웃은 반면, 다른 두 구장에서는 불안감이 피어올랐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롯데의 새 에이스로 기대를 받고 있는 듀브론트가 선발 등판했다.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9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개막전 선발을 맡기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첫 실전에서는 고전했다. 1회부터 볼넷 3개가 나왔다. 

듀브론트는 결국 4이닝 동안 5피안타 6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롯데는 듀브론트의 고전에도 5-5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6-5로 졌다. 

고척돔 원정 경기에 등판한 한화 키버스 샘슨도 5회를 채우지 못했다. 4이닝 동안 삼진은 8개를 잡았지만 그만큼 많은 안타를 맞았다. 4이닝 8피안타(1홈런) 4볼넷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4회까지 98구를 던진 뒤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추가 실점이라는 최악의 결과가 돌아왔다. 선두 타자 고종욱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고 다음 타자 김민성에게는 적시 2루타를 맞았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5회 무사 2루에서 두 번재 투수 김범수를 투입했다. 한화는 넥센에 3-6으로 패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