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 2연승을 달린 NC 다이노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 3연전에서 대타를 3번 썼다. 김준완, 도태훈, 윤병호였다. 도태훈과 윤병호는 4-12로 패색이 짙어진 9회에 나왔다. 실질적인 의미의 대타는 4월 1일 개막 2차전에서 김태군 대신 나온 김준완이 유일했다.

이호준과 이종욱이 개막 엔트리에서 빠진 것과 무관하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당시 모창민과 김성욱 등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결정한 일이라며 "결과는 감독이 책임진다. (이호준과 이종욱의 엔트리 제외를)부정적으로 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개막 3연전에서 1승 2패에 그친 NC는 정규 시즌을 4위로 마쳐 4년 연속 가을 야구 티켓을 잡았다. 

▲ NC 노진혁 ⓒ 한희재 기자
◆ 두꺼워진 개막 엔트리 선수 층

1년 뒤 2018년 시즌, NC 개막 엔트리는 1년 전과 또 달랐다. 이번에는 이종욱이 포함됐다. 이호준은 은퇴했지만 그자리에 그대로 들어갈 베테랑 타자 최준석을 연봉 5,500만 원에 롯데와 사인앤드트레이드로 잡았다. 

김경문 감독은 24일 개막전에 앞서 "최준석이 이호준이 하던 임무를 맡는다. 야구는 선발 출전한 선수들만 데리고 이길 수 없다. 뒤에서 기다리는 선수도 있어야 한다"고 했다. 훈련을 마친 최준석을 보면서 "컨디션 좋다!"며 기운을 불어 넣었다. 최준석은 25일 1타점 적시타로 이적 후 첫 경기를 마무리했다. 

제대 선수들의 가세도 힘이 됐다. 김경문 감독은 "내야에는 1군 경기에 내보낼 수 있는 선수들이 제대해 선수 층이 두꺼워졌다'고 했다. 노진혁이 24일 개막전에 2번 타자 3루수로 나와 3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등 개막 시리즈 2경기에서 타율 0.500과 출루율 0.667로 활약했다. 노진혁은 "기회가 왔으니 잡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어쩌면 포수보다 더 수혈이 급했던 불펜에는 유원상과 노성호가 가세했다. 김경문 감독은 "두 선수가 시범경기처럼 자기 공만 던지면 된다"면서 "지난해 많이 던졌던 선수들과 함께 가면 좋겠다"고 했다. 또 그동안 늘 제구력 문제를 지적받던 왼손 투수 강윤구는 9회 승부처에 나올 정도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받고 있다.

▲ NC 장현식 ⓒ 곽혜미 기자
◆ 돌아올 중심 타자-미래 에이스

아직 더 강해질 여지가 있다. 박석민과 장현식이 이르면 다음 달 초, 늦어도 중순에는 돌아올 수 있다. NC 코칭스태프는 두 선수가 100% 회복 후 1군 선수단에 복귀할 수 있도록 충분히 기다릴 심산이다.

박석민은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이 있어 시범경기 기간 대타로 2번 나온 게 전부다. 개막 엔트리에는 들었지만 대타로만 나왔다. 김경문 감독은 "박석민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다음 주까지 해서 열흘 정도 기다리려고 한다. 완전히 괜찮다고 할 때 경기에 내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장현식은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스프링캠프를 완주하지 못했다. 1차 캠프를 마치고 귀국해 재활군으로 이동했다. 지난 19일 처음 불펜 투구를 했고 이때 60구를 던졌다. 25일에는 두 번째 불펜 투구에서 46구를 던지고 상태를 점검했다.

두 차례 불펜 투구를 마친 장현식은 25일 바로 고양으로 이동해 27일 경찰 야구단과 홈경기에 등판한다. 다음 달 3일 LG 퓨처스 팀과 퓨처스리그 개막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김경문 감독은 "여기서 못 나갔으니 거기서라도 개막전 나가봐야지"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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