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해민이 수비에서 삐끗하면서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개막전에서 수비로 웃었던 삼성 라이온즈가 이날은 수비에 울었다. KBO 리그 최상급 외야 수비를 자랑하는 박해민(28)이 삐끗했다. 

박해민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2차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해민은 타석에서 4타수 2안타로 맹활약했지만, 실책에 울었다. 삼성은 4-5로 역전패하며 시즌 1패(1승)째를 떠안았다.

삼성은 24일 개막전에서 단단한 수비를 자랑하며 두산을 6-3으로 꺾었다. 유격수 김상수의 호수비가 돋보였다. 4-1로 앞선 5회 1사 1,3루에서 김재호의 까다로운 타구를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선발투수 윤성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차전 초반 개막전 승리의 기운을 이어 나갔다. 1회부터 두산 국내 에이스 장원준을 두들겼다. 선두 타자로 나선 박해민이 우익수 앞 안타를 때리며 물꼬를 텄다. 이어 구자욱의 좌익수 앞 안타와 러프의 우익수 앞 적시타를 묶어 1-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이원석의 좌월 3점포가 터지면서 4-0까지 달아났다. 

시작부터 점수를 넉넉하게 벌어둔 덕에 데뷔전을 치르는 새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의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아델만은 두산 타선을 압도하는 공을 던지진 못했지만, 1회와 2회 한 점씩만 내주면서 아슬아슬하게 버텨 나갔다. 

박해민의 실책 하나가 흐름을 바꿨다. 3회 1사 1루 위기에서 박건우가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렸다. 평범한 단타로 끊을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박해민이 포구하는 과정에서 공이 글러브 밑으로 그대로 지나갔고, 타구는 가운데 담장 앞까지 굴러갔다. 그사이 1루 주자 최주환과 타자주자 박건우가 홈까지 내달리면서 순식간에 4-4 동점이 됐다. 

삼성은 1회 4점 차로 달아난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 갔다. 아델만이 4회부터 두산 타선을 꽁꽁 묶기 시작한 걸 고려하면, 박해민의 실책은 더 뼈아팠다. 

아델만은 7회 1사 3루에서 허경민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4-5 역전을 지켜봤고, 6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