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상은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2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긴장이 됐는 데 운이 따랐다. 색다른 기분이었다. 선발투수로 던질 때보다 더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게 된 듯 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팽팽한 접전이 벌어진 개막전, SK가 6-5로 리드한 8회초에 윤희상이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점 차 승부로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투구하게 됐다. 그는 첫 타자 김문호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이병규에게 볼넷을 내줬다.
1사 1루, 상대는 발 빠른 대주자 나경민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윤희상이 재빠른 견제로 아웃카운트를 하나 더 늘렸고 타석에 있떤 박헌도를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면서 위기 없이 1이닝을 마무리했다. 9회에는 마무리 투수 박정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 시즌 SK의 고민은 헐거운 불펜진. SK는 올해에는 불펜진을 더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 윤희상을 불펜으로 돌렸다. 아직 첫 경기일뿐이지만 성공적으로 시즌 출발을 알렸다. 다만 윤희상은 아직 고민이 남았다. 그는 "구속이 2~3km 더 나와야 한다. 그게 고민이다"고 말했다.
그래도 윤희상은 "막아서, 이겨서 다행이다"고 강조했다. 2004년 SK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후 12시즌 만에 첫 홀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