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베테랑 투수 윤희상이 24일, 2018년 시즌 개막전에서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 SK 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인천, 홍지수 기자]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한 SK 와이번스의 베테랑 투수 윤희상(33)이 팀의 시즌 개막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튿날 그가 꺼낸 말은 "다행이다"였다.

윤희상은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2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긴장이 됐는 데 운이 따랐다. 색다른 기분이었다. 선발투수로 던질 때보다 더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게 된 듯 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팽팽한 접전이 벌어진 개막전, SK가 6-5로 리드한 8회초에 윤희상이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점 차 승부로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투구하게 됐다. 그는 첫 타자 김문호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이병규에게 볼넷을 내줬다.

1사 1루, 상대는 발 빠른 대주자 나경민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윤희상이 재빠른 견제로 아웃카운트를 하나 더 늘렸고 타석에 있떤 박헌도를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면서 위기 없이 1이닝을 마무리했다. 9회에는 마무리 투수 박정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 시즌 SK의 고민은 헐거운 불펜진. SK는 올해에는 불펜진을 더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 윤희상을 불펜으로 돌렸다. 아직 첫 경기일뿐이지만 성공적으로 시즌 출발을 알렸다. 다만 윤희상은 아직 고민이 남았다. 그는 "구속이 2~3km 더 나와야 한다. 그게 고민이다"고 말했다.

그래도 윤희상은 "막아서, 이겨서 다행이다"고 강조했다. 2004년 SK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후 12시즌 만에 첫 홀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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