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아델만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팀 아델만(31, 삼성 라이온즈)이 걱정과 기대가 공존하는 투구를 펼쳤다.

아델만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삼성은 4-5로 역전패하면서 시즌 성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시범경기까지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아델만은 지난 18일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를 펼쳤다. 아델만과 함께 리살베르토 보니야까지 두 외국인 투수가 좀처럼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지 못했다. 최근 삼성을 괴롭힌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떠올리게 했다.

그래도 믿는 수밖에 없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좋은 투구를 할 거다. 능력은 있는 투수다. 제구가 좋으니까, 능력을 잘 발휘해 주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초반은 영점이 잡히지 않으면서 흔들렸다. 아델만은 4-0으로 앞선 1회 선두 타자 허경민을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내고, 최주환까지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김재환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를 맞아 4-1로 좁혀졌다. 

아델만은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양의지를 상대했다. 양의지는 24일 개막전에서 2루타 2개를 더해 3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아델만은 볼카운트 3-0으로 불리하게 시작했지만, 곧바로 스트라이크 2개를 꽂아 넣으며 풀카운트로 끌고 갔다. 아델만은 양의지를 3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대량 실점 고비를 넘겼다. 

이닝마다 실점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2회 1사에서는 파레디스에게 우월 홈런을 얻어맞아 4-2로 좁혀졌다. 3회 1사 1루에서는 박건우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았는데, 중견수 박해민이 공을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기록하면서 1루 주자 최주환과 타자주자 박건우까지 모두 홈을 밟아 4-4가 됐다.

동점을 허용한 뒤 실점 행진을 멈췄다. 아델만은 4회 무사 1루에서 김재호를 3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운 뒤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아델만은 4회 2사부터 5회까지 4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5이닝을 채웠다.

조기 강판이 걱정됐던 아델만은 7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4회부터 불펜에 투수를 대기시켰지만, 교체는 이뤄지지 않았다. 아델만은 믿음에 보답하듯 호투를 이어 갔다. 생각보다 긴 이닝을 버텨준 점에서 다음 등판을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7회 1사 2루에서 3루를 훔치려던 오재원을 견제하려다 보크를 저지르고, 허경민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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