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완 에이스 3인 SK 와이번스 김광현, KIA 타이거즈 양현종, 두산 베어스 장원준이 동시 출격해 위력을 보여줬다. ⓒ SK 와이번스,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KBO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3인 김광현(30, SK 와이번스) 양현종(30, KIA 타이거즈) 장원준(33, 두산 베어스)이 동시 출격해 나란히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김광현은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김광현은 5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2016년 9월 4일 마산 NC 다이노스전 이후 567일 만에 챙긴 선발 승이었다. SK는 5-0으로 이기며 개막 2연승을 달렸다.

2016년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수술을 받은 김광현은 1년 넘게 재활에 집중하며 차분히 복귀를 준비했다. 그리고 2016년 10월 8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533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시속 152km짜리 빠른 공을 던졌고, 주 무기 슬라이더에 커브와 투심 패스트볼을 섞어 던지면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5회까지 투구 수는 78개로 많지 않았지만, 부상 재발 방지 차원에서 더는 무리하지 않았다. 

양현종은 광주에서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상대는 전날 4-5 역전패를 안기며 홈 개막전에 찬물을 끼얹은 kt 위즈. 양현종은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에이스의 몫을 다했다. KIA는 설욕전에서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14-1로 크게 이겼다.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양현종은 7회까지 24타자를 상대하면서 3타자에게만 5구 이상을 던졌다. 빠르게 유리한 카운트에서 승부를 끝내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졌다. 

피홈런 하나는 아쉬울 법했다. 양현종은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가다 7-0으로 앞선 5회 선두 타자 황재균에게 좌월 홈런을 얻어맞았다.

장원준은 '장꾸준'다운 투구를 펼쳤다. 장원준은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두산은 5-4로 역전승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1회 대거 4점을 뺏긴 상황에서도 빠르게 페이스를 찾아 나갔다. 장원준은 1회 1사 2, 3루에서 러프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를 맞아 0-1 선취점을 내줬고,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이원석에게 좌월 3점포를 얻어맞아 0-4까지 벌어졌다. 장원준은 경기 후 "1회에 몸쪽 공이 자꾸 가운데로 몰려 애를 먹었다"고 설명했다.

장원준은 1회 실점 이후 에이스의 위력을 보여줬다. 2회까지 투구 수가 43개로 다소 많았지만, 3회부터 6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하면서 불붙었던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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