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새 외국인 투수 제이슨 휠러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넥센과 경기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건일 기자] "유명하지는 않아도 젊고 건강한 선수를 영입하겠다"는 박종훈 한화 단장의 선언은 2018 시즌을 기대했던 한화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한화가 계약한 외국인 선수는 키버스 샘슨, 제이슨 휠러, 그리고 제러드 호잉. 지난해 품었던 알렉시 오간도, 윌린 로사리오 등과 비교하면 생소한 이름이다. 몸값도 저렴하다. 세 선수의 몸값을 더해도 200만 달러가 안 된다.

그러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거쳐 정규 시즌 개막 2경기에서 보여 준 외국인 선수 3명의 경기력은 반전이다.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을 상대로 2018 시즌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첫 등판에 나선 휠러는 7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4-1 승리를 이끌었다. 넥센 강타선을 상대로 삼진을 무려 7개나 빼앗았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도 인정받았던 제구력이 정규 시즌에서도 빛났다. 이날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포수 최재훈은 "워낙 제구가 좋아서 리드하기가 편했다"고 치켜세웠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휠러가 기대했던 만큼 잘 던졌다. 워낙 제구가 좋아 편하게 경기를 봤다 .아프지만 않으면 충분히 10승 이상 올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외야수 호잉은 2경기에서 8타수 4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빠른 발을 활용해 도루 2개를 해냈고, 외야 수비도 곧잘한다. 24일 개막전에선 첫 타석에서 넥센의 시프트를 깨는 절묘한 번트 안타로 박수 갈채를 받았다. 1선발로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던 키버스 샘슨은 비록 들쑥날쑥한 투구로 패전 투수가 됐으나 시속 153km짜리 패스트볼은 합격점을 받았다.

정규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감독으로서 첫 승을 거둔 한 감독은 "휠러도 좋고 호잉도 공수에서 적응이 빠르다. 이번 외국인 선수들 잘 뽑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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