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TV 노윤주 아나운서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넥센의 경기에서 리포팅을 준비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질릴 때까지 하고 싶어요. 욕심 같아선 144경기 전부요."

스포츠 전문 채널 SPOTV의 새 얼굴 노윤주 아나운서의 다짐이다. 노윤주 아나운서는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넥센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를 리포팅하면서 야구 팬들에게 처음으로 인사했다.

노 아나운서는 미스코리아 일본 진(眞) 출신. 일본 유학 시절인 2012년 재미로 미스코리아에 도전했는데 덜컥 진에 올랐다. 그러나 스포츠 쪽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으로 편입하고 아나운서를 준비했다. SPOTV 아나운서 아카데미를 수료한 뒤 최근 치열한 경쟁을 뚫고 SPOTV 리포터가 됐다. SPOTV 아나운서 아카데미가 배출한 1호 리포터다.

▲ SPOTV 노윤주 아나운서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넥센의 경기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희재 기자

노 아나운서는 "중학교 때부터 스포츠 아나운서를 꿈꿨다. 농구 수영 육상 골프를 직접 하고 좋아해서 관심이 생겼다. 일본에서 한국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으로 편입하고 본격적으로 아나운서 준비를 했다. 무턱대고 스포츠 현장을 뛰어다녔다. 우지원 생활농구대회 장내 아나운서도 하고 생활체육, 동호인체육대회에서 일을 하는 등 현장에서 발버둥쳤다"며 "처음엔 이쪽 분야가 공개 채용이 적었고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여서 많이 떨어졌다. SPOTV 아나운서 아카데미가 작년 9월에 생겼는데 올해 1월 프리가 되자마자 상담을 했다. 지금 꿈을 이뤄 매우 좋다"고 기뻐했다.

K리그 현장에서 처음 리포팅을 했던 노 아나운서는 매끄러운 진행으로 호평을 받았다. 게다가 일본어는 물론 영어에도 능숙해 외국인 선수들과 인터뷰도 통역없이 해냈다. 스포츠 아나운서를 준비하는 동안 현장을 뛰어다니면서 쌓은 경험이 약이 됐다. 노 아나운서는 "인터뷰는 자신있다. 경험이 많다. 생활체육에서 동호회 선수들을 많이 인터뷰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 물론 프로에선 다르겠지만 자신은 있다"고 했다.

▲ 리포팅 도중 환하게 웃고 있는 노윤주 아나운서. ⓒ한희재

최근 여자 스포츠 아나운서들의 일은 단순히 현장 리포트가 끝이 아니다. 일부 여자 아나운서들은 프로 경기에 중계석까지 앉는다. 다재다능한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노 아나운서는 여기에도 준비가 돼 있다. "캐스터도 잘할 수 있다. 목소리도 낮고 해서 시청자들이 편안해 하지 않을까. 생활체육 농구, 조정 캐스터를 해봤다"며 자신했다.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의 일부는 행복하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취미를 잃은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스포츠를 선망했던 노 아나운서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 한 시즌에만 팀별 144경기를 치르는 KBO리그에서 쉴 새 없이 현장을 오가면 몸과 마음이 지칠 수 있다. 그러나 노 아나운서는 "그런 걱정은 하지 않는다. 난 이 일을 질릴 때까지 하고 싶다. 물론 질릴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어떤 아나운서가 되고 싶나"라고 묻자 노 아나운서는 망설이지 않고 이렇게 대답했다.

"무쌍(쌍커풀이 없는)의 대세 아나운서도 되고 싶다. 스포츠를 잘 아는 아나운서, 운동도 잘하는 아나운서로 불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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