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바로 모라타의 맨유행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스페인 마르카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인내심은 결국 바닥이 났다. 레알 마드리드와 알바로 모라타 이적료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은 맨유는 로멜루 루카쿠 영입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영국 BBC는 6일(한국 시간) “맨유가 에버턴과 루카쿠 이적에 합의했다. 이적료는 7,500만 파운드(약 1,122억 원)이다”고 보도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맨유의 ‘모라타 영입설’은 난무했다. 모라타가 맨유와 계약을 위해 신혼여행까지 중단했고 수일 내 ‘오피셜’이 나올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랐다. 그러나 모라타의 맨유행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맨유는 지난달 벤피카에서 수비수 빅토르 린델로프(22)를 영입한 것이 유일한 수확이었다. 팀 구성에 차질이 생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은 구단에 불만을 내비쳤다. 

맨유는 마지막까지 모라타 영입을 시도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5일 “맨유가 모라타 영입을 위해 이번 주 내에 레알 마드리드에 ‘최후통첩’을 보낼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모라타의 이적료로 7,000만 유로(약 913억 원)를 책정했지만 레알은 9,000만 유로(약 1,176억 원)를 원했다. 맨유가 레알에 ‘마지막 제안’을 실제로 했는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BBC는 “루카쿠 영입이 임박한 맨유가 모라타를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맨유가 레알과 이적료를 놓고 ‘밀당’을 하는 사이 프리시즌 선수단 소집 일정은 다가왔다. 시즌을 마친 뒤 휴식기를 가진 맨유 선수단은 오는 주말 소집을 앞두고 있다. 선수 영입이 더욱 지체된다면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맨유 구단은 모라타 영입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기로 판단했다. 그리고 루카쿠에 과감하게 배팅했다. 

그동안 맨유행을 희망한 모라타는 결국 난감한 상황이 됐다. 이적료를 최대한 챙기고자 버틴 레알은 모라타의 실망감을 달래야 하는 과제 앞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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