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 감독(오른쪽)이 수원과 제주 경기를 찾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조형애 기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지금은 필요하다. 동료 들이 '원팀'이라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가 대표 새 사령탑 신태용 감독이 대표 팀 선발의 '큰 그림'을 설명했다. 그는 팀에 헌신할 수 있는 선수가 지금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9라운드를 관전했다. 8일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 본 그는 두 번째 공식 일정을 수원에서 가졌다.

전반전 종료 후 만난 신태용 감독은 "날씨가 덥고 습도가 높아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 하는 게 보였다. 잔패스가 많은 게 아쉬웠"고 두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비가 와서 그라운드 상태는 오히려 좋은 데, 후방 킬패스가 보이지 않았다. 선수들이 물기가 많은 잔디에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 한 선수가 두 개씩만 패스를 둘이더라도 훨씬 경기 전체가 박진감 있었을 것"이라고 수원과 제주의 전반전을 평가했다.

오는 8월 31일 열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을 앞두고 옥석을 가리고 있는 신 감독은 선수 개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피했다. 하지만 대표 팀 선수에 필요한 요소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말했다.

그는 "8월 31일 경기를 기준으로 선수를 선발하겠다"면서 "나이는 관계가 없다. 그때 경기력이 좋은 선수를 뽑겠다. (나이가 많지만) 이동국도 경기력이 좋다면 뽑을 수 있다. 염기훈 선수도 마찬가지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했다.

U-20 대표 팀을 이끌 당시에도 '원 팀'을 강조 했던 신태용 감독의 철약은 여전했다. 그는 "90분 내내 자신의 한 몸 바치는 선수가 필요하다. 축구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중요하다. 희생 정신을 가져야 하고, 동료들로 하여금 '원팀'이라 느끼게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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