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타-콘테 감독-루카쿠(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디펜딩 챔피언' 첼시가 시즌 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좀처럼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가 이어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첼시의 분위기는 좋았다. 영국 유력 매체가 일제히 안토니오 뤼디거, 티에무에 바카요코, 알렉스 산드로 영입에 근접했다는 기사를 쏟아냈다. 모두 첼시의 취약 포메이션에 대한 보강이어서 다음 시즌에도 첼시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 콘테 감독과 언쟁을 벌인 코스타

#코스타-루카쿠의 원투펀치

물론 '주포' 디에고 코스타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방출 문자' 사건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시점도 있었지만, '그래도' 첼시는 믿는 구석이 있었다. 바로 로멜루 루카쿠의 '복귀'다. 루카쿠는 지난 2011년 벨기에 리그를 평정하고 첼시로 건너왔지만 빛을 보지 못했고 2014년 에버튼으로 완전 이적했다.

루카쿠는 에버튼에서 3시즌을 보내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25골을 기록했다. 그런 루카쿠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팀을 떠나기로 했다.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싶다"는 게 그가 떠나는 이유였다. 루카쿠는 새로운 팀에 대한 힌트로 '잉글랜드 무대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팀이라고 했다. 

▲ 무리뉴 감독과 재회가 유력한 첼시 시절 루카쿠(왼쪽)

'그래서' 첼시는 지난 시즌 팀의 주축 공격수였던 코스타가 떠나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한순간 모든 게 바뀌었다. 

영국 국영 방송 'BBC'는 6일(한국 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버튼과 루카쿠 이적료에 대한 이적료 협상을 마쳤다. 이적료는 7500만 파운드(약 1122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실상 '오피셜'급의 신뢰도를 갖은 'BBC'의 보도여서 루카쿠의 맨유행은 9부 능성을 넘은 것으로 봐야 한다. 믿었던 루카쿠에게 발등이 찍힌 첼시는 당장 발에 불이 떨어졌다. 

▲ 콘테 감독

#노출된 첼시-어려운 선수보강

이제 공은 첼시에 넘어왔다. 첼시의 선택지는 2가지다. 콘테 감독이 먼저 코스타에게 사과를 하든지 아니면 새로운 공격수를 물색하는 것이다. 문제는 코스타를 대체할 만한 공격수를 영입하기 쉽지 않고, 이적료 또한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현재 첼시의 상황이 노출된 것이 부정적이다. 코스타와 콘테 감독의 언쟁으로 코스타가 '확실한' 이적을 선언하면서 코스타 영입을 원하는 팀들은 코스타를 조금 더 '저렴하게' 영입할 수 있다. 코스타는 떠날 선수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첼시가 선수를 영입하려 할 때도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주포'가 빠진 첼시는 공격수 영입이 필수적이게 됐다. 그렇다면 판매하는 구단은 첼시에 조금 더 큰 금액을 요구할 수 있다. 첼시가 너무 많은 패를 보여준 까닭이다.

▲ 루카쿠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최근 2017-2018 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프리미어리그 개막은 다음 달 12일(한국 시간) 이다.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대부분의 팀들이 다음 시즌을 대비해 훈련을 시작했다.

그러나 첼시는 주전 공격수의 이적과 대체자 영입 실패가 맞물려 의의로 다음 시즌 초부터 삐걱거릴 가능성이 크다. 코스타는 현재 브라질에서 휴가 중이다. 이미 동료들과 작별 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도 기존 선수와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다. 콘테 감독의 전술도 익혀야 한다. 첼시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영상][EPL] '맨유행 임박' 루카쿠 지난 시즌 활약상 ⓒ스포티비뉴스 영상팀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