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PSG 무섭다." 베라티(왼쪽)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FC바르셀로나는 마르코 베라티 영입을 포기하지 않았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9일(이하 한국 시간) "바르사는 베라티와 계약을 포기하지 않았다. 파리생제르망(PSG)의 완강한 협상 거부에도 불구하고 바르사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PSG 구단주 나세르 알-켈라이피가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을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젭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사 회장은 "우리는 8월 31일까지 베라티를 기다릴 것"이라며 메시지를 남겼다. 마르카에 따르면 베라티도 바르사에서 뛰고 싶어하며 PSG가 이적을 허용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구단의 뜻을 따라야 하는 상황이다.

바르사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중원 강화에 나섰다. 지난 시즌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 이반 라키티치에 지나치게 의존했다. 바르사가 안드레 고메스를 다시 신뢰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미드필더 보강은 필요한 상태다. 기술이 뛰어나고 수비력까지 갖춘 베라티는 바르사가 제일 큰 관심을 쏟은 선수다.

그러나 베라티는 PSG와 장기 계약을 맺은 상태다. PSG의 완강한 거부에 베라티 역시 잔류로 가닥을 잡는 듯했다. PSG 구단은 베라티에게 공개적으로 파리에서 행복하다고 말하라고 압박했다. 베라티의 대리인인 도나도 디 캄플리는 PSG가 선수를 잡아두는 감옥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베라티는 7일 구단 홈페이지에 "구단과 모든 관계자들에게 사과한다"면서 "나는 PSG에 있는 게 행복하다. 복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 나는 훈련에 매진해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바르사도, 선수도 이적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PSG의 태도가 워낙 완강해 미래는 알 수 없다. 다만 아직 이적 시장이 닫히는 8월 31일까지 시간은 충분하다. 바르사의 '희망'이 '현실'이 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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