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크의 자존심' 애슬래틱 빌바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오사수나가 애슬레틱 빌바오와 '절교 선언'을 했다.

오사수나는 8일(이하 한국 시간) 홈페이지로 "프리메라리가에서 빌바오가 헤수스 아레소에 45만 유로의 바이아웃을 지불했다고 알렸다"면서 "빌바오 구단과 관계를 끊겠다"고 알렸다.

먼저 오사수나는 "빌바오의 행동에 큰 상처를 입었다. 재정적 힘과 지배적 위치를 활용해 선수를 유혹했다"며 아레소를 영입한 빌바오 구단을 비판했다. 이어 "빌바오는 지난 몇 주간 거만한 태도로 선수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고,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요청했다. 오사수나 구단에 대한 존중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현재 협상 중이던 "알렉스 베렌구에르의 이적도 중단할 것"이며 "오사수나의 보드진은 만장일치로 빌바오와 '절교'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오사수나는 "선수 이적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빌바오와 모든 관계를 거부할 것"이라는 폭탄 선언을 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베렌구에르는 빌바오 대신 나폴리로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빌바오는 "투명하게, 그리고 존중심을 갖고 아레소 영입에 나섰다"며 "전화로 영입에 필요한 금액을 지불하겠다"고 오사수나와 연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와 연락을 취하려고 했지만 되지 않았다"며 "오사수나 구단이 6일 이적이 불가능하다고 알렸다. 유일한 방법은 바이아웃을 지불하는 것"이었다며 억울하다고 해명했다.

빌바오는 바스크 지방을 대표하는 클럽이다.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와 함께 프리메라리가 창설 이후 한 번도 강등되지 않은 구단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에도 프리메라리가 7위에 오르며 저력을 보였다.

바스크인들을 대표하는 클럽으로 빌바오는 '순혈주의'를 내세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소년은 물론 성인 팀까지 바스크인이거나 바스크 지방에서 훈련을 받은 선수들만 영입한다.

빌바오 외에, 레알 소시에다드, 오사수나 등이 대표적인 바스크 클럽이다. 오사수나는 스페인 나바라주 팜플로나를 연고로 하고 있다. '순혈주의'로 선수 영입이 쉽지 않은 빌바오가 오사수나와 관계가 틀어지면서 이후 선수 영입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 '절교 선언' 오사수나 ⓒ오사수나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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