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건일 기자] SK의 팀 컬러는 확실하다. 한 방. 지난 시즌 SK는 234홈런으로 2003년 삼성을 넘어 KBO 팀 홈런 새 역사를 썼다.

SK 타자들은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외친다. 지난해 세운 경이로운 홈런 기록을 넘어서겠다는 계산.

6일 오키나와 이시카와 구장에서 SK는 홈런 3방을 발판 삼아 LG를 8-7로 격파했다.

1-3으로 뒤진 4회 나주환이 솔로 홈런으로 따라가는 점수를 만들더니 3-3이던 5회 제이미 로맥이 LG 고우석을 상대로 역전 쓰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5회 LG가 2점을 올려 추격해오자 6회 김동엽이 고우석에게 솔로 홈런을 뽑아 점수 차이를 벌렸다.

결승타점은 7-7로 맞선 7회 1사 1, 2루에서 박정권의 중전 안타로 만들어졌다.

▲ SK 제이미 로맥 ⓒ 한희재 기자
SK는 지난 2일 KIA와 경기에서 7-8로 졌지만 홈런 4방을 터뜨렸다. 4일 한화전에선 노수광과 최항의 홈런에 힘입어 12-6으로 이겼다.

3경기에서 27득점. 홈런은 9개다. 연습경기 전체로는 6경기에서 11개다.

또 지난해와 다르게 홈런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이 고무적. 지난 3경기에선 타자들이 출루하고 득점권에서 적시타로 해결하는 장면이 자주 만들어졌다. 지난 4일엔 4회 집중타로 한 이닝에만 무려 11득점을 해냈다.

당시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팀 42차례 타석 가운데 투수들이 31번을 유리한 카운트로 시작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타자들을 칭찬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2⅔이닝 동안 1피홈런 6피안타 2탈삼진 3실점으로 재활 후 두 번째 등판을 마쳤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km, 평균 구속은 146km를 유지했다.

LG는 1회 김현수의 홈런을 시작으로 모처럼 활발한 공격으로 SK와 경기 후반까지 접전을 이어 갔다.

김현수는 1회 홈런과 3회 2루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9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한 백승현은 6회 데뷔 첫 솔로 홈런을 쳤다. 리드 오프로 나선 안익훈은 3안타로 활약했다.

LG 선발투수 헨리 소사는 3이닝 동안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42개,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1km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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