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내야 만능 열쇠 오선진은 올 시즌 내야 유틸리티 요원으로 뛴다.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건일 기자] 지난해 한화 내야수 오선진은 "이제 야구에 눈을 뜬 것 같다"고 말했다.

매년 타율이 2할대 초중반, 1할대에 머물렀던 오선진은 지난해 65경기에서 타율 0.310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원래 포지션인 2루는 물론이고 유격수, 3루수까지 모두 수비를 해냈다. 박종훈 한화 단장은 시즌을 돌아보고 "오선진이 주전급 선수로 성장했다"며 콕 찝어 말했다.

문제는 부상 선수가 없다면 오선진이 비집고 들어갈 곳이 없다는 점. 정근우가 재계약했고, 유격수와 3루수로는 하주석과 송광민이 자리를 잡고 있다.

스프링캠프 막바지인 7일 시즌 구상을 밝혀 가던 한용덕 한화 감독은 "오선진은 활용폭이 큰 선수"라고 말했다.

"오선진은 3루수와 2루수 수비가 가능하다. 백업으로 요긴하게 쓸 수 있다"며 "1루에도 효과가 있다. 김태균이 빠질 때 송광민을 1루로 보내고 오선진에게 3루를 맡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1루수 김태균의 또 다른 백업은 백창수다. 한 감독은 "김태균이 한 시즌 내내 1루를 볼 수는 없다. 김태균이 지명타자를 맡을 때 백창수가 1루로 들어간다"고 했다. 한 감독은 외야진은 이미 좌익수 최진행, 중견수 이용규, 우익소 제럴드 호잉으로 확정해 놓았다. 백업 외야수는 프로 3년째 신인 강상원을 찍었다.

이로써 한화의 베스트 9명 및 개막 엔트리는 대부분 윤곽이 드러났다. 한 감독은 "야수진만큼은 걱정이 없다"고 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