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SK 와이번스의 공격이 점점 날카로워지고 있다. '톱타자' 노수광(28)이 있기 때문이다.

SK의 중심 타선은 리그에서 가장 강력하다. '홈런 구단'의 위용은 3번 타자인 '해결사' 최정부터 시작된다. 최정,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 한동민, 김동엽, 최승준 등 20개 이상 홈런을 때릴 수 있는 타자들이 즐비하다.

언제든 장타를 날릴 수 있는 거포가 많다. 그러나 장타에만 의존하면 SK의 공격은 단순하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 평가를 뒤집기 위해서는 1, 2번 타순에 배치될 타자들이 활약이 필요한데 지난해 4월 7일, 트레이드로 KIA 타이거즈 유니폼 대신 SK 유니폼을 입은 노수광이 올해 '공격 첨병' 노릇을 예고하고 있다.

노수광은 지난 시즌 초반에는 다소 부침이 있기도 했으나 새 팀에 적응하면서 감을 찾았고 후반기에 제 몫을 다했다. 거포 군단에서 활력소가 됐다.

올해 스프링캠프로 떠나기 전 "더욱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추고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선구안도 기르면서 출루율을 높여야 한다"고 다짐했던 노수광은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연습 경기를 치르면서 날카로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 SK 노수광 ⓒ SK 와이번스
지난 4일 오키나와 구시가와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연습 경기에서 노수광은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면서 팀의 12-6 완승을 이끌었다.

2번에 배치된 최항도 나란히 1개의 홈런을 포함, 3안타 활약을 펼쳤다. 1, 2번이 활발할 공격을 펼치면서 중심 타선에서는 더 많은 타점을 올렸다.

어느덧 시범경기까지 5일을 남겨두고 있다. 자신의 기량을 더 가다듬고 고민하고 있는 시기이다. 노수광은 "아직 타격감이 좋다는 확 느낌은 없다. 일단 타격 포인트에만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노수광은 기동력이 좋은 선수다. 항상 방망이가 뜨거울 수는 없지만, 올해 1번 타자로서 지난해보다 한층 정교해진 타격을 보여준다면 SK는 올해 공격적인 면에서 가장 위협적인 야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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