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넥센 한현희-조상우.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올 시즌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시즌에 비해 마운드 전력 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다.

1선발급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것도 있지만 한현희, 조상우 등 부상 선수들의 귀환은 이번 겨울 넥센의 큰 화제였다. 스프링캠프가 끝난 지금은 두 선수들의 보직도 어느 정도 정해지며 시즌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6일 미국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로저스, 제이크 브리검, 최원태, 신재영 등 4명까지만 확정했다. 5선발은 한현희와 김성민, 이승호 등을 놓고 고민하겠다고 했다. 장 감독이 구상하는 선발 후보 중 가장 먼저 나온 이름이 한현희였다. 한현희는 올해 선발 자원으로 분류돼 시즌을 시작한다.

한현희는 이날 "캠프에서 몸을 잘 만들었다.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고 캠프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아직 자리가 고정되지는 않았지만 애리조나 연습경기에서 4이닝 8피안타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4일 차이나트러스트 브라더스전에서는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범경기에서도 구위를 이어간다면 올해 앞문을 지킬 수 있을 보인다.

조상우는 마무리로 확정됐다. 장 감독은 "조상우를 마무리로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조상우가 건강하게 캠프를 잘 마쳐서 기쁘다"고 말했다. 조상우는 2015년 불펜으로서도 많은 등판수인 70경기에 나와 8승5패 5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조상우가 이때의 구위를 되찾는다면 넥센의 고민거리였던 9회를 단단하게 막아줄 수 있다.

장 감독은 이번 시즌 팀의 과제 중 하나로 불펜 강화를 꼽았는데 조상우가 그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2016년 연습경기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하며 최근 2년간 거의 제대로 뛰어보지 못한 조상우지만, 애리조나 연습경기에서 2경기 나와 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현희, 조상우는 2012년, 2013년 1년 차이로 팀에 입단한 당시부터 10년을 책임질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그 뒤 어린 나이에도 팀의 뒷문을 책임지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2016년 나란히 부상으로 낙마하며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나란히 재활 끝에 돌아온 두 선수가 올해 넥센의 앞뒷문을 막아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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