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글 정철우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LG 맏형 박용택은 선수 보는 눈이 정확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젊은 해설자들은 박용택에게 새로운 선수, 특히 외국인 선수에 대한 평가를 묻곤 합니다. 그 바탕 위에 자신의 생각을 더하면 평가가 수월해지는데요.

다른 팀 선수지만, 박용택에게 롯데 외국인 투수 듀브론트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습니다. 듀브론트는 오키나와에서 가장 관심 있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기 때문입니다.

듀브론트에 대한 높은 평가를 하는 전문가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박용택은 그와 상대를 해본 뒤 "일단 평가를 유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유는 듀브론트가 LG와 연습 경기에서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결과보다 내용이 좋지 못했습니다. 제구가 흔들렸고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도 보여 주지 못했습니다.

▲ 롯데 외국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 ⓒ 롯데 자이언츠
1⅔이닝 3실점. 안타도 맞았고 수비 실책 이후 흔들리는 투구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끌고 가지 못한다는 인상을 보여 줬는데요.

박용택은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듀브론트가 어떤 투수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듀브론트가 테스트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듀브론트도 경기 후 여러 가지를 테스트해 본 경기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듀브론트는“공은 전반적으로 괜찮았는데 체인지업 제구가 좋지 않아 많이 던지지 않았다. 편하게 던지면서 타자들을 연구하려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 넥센 신재영 ⓒ 한희재 기자
넥센 신재영, "선발 기회 받은 만큼 잘하고 싶다"

[스포티비뉴스=글 고유라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넥센 히어로즈 신재영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투수 MVP로 선정됐습니다.

그런데 선수 본인은 유달리 MVP 이야기에 쑥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바로 연습경기에서의 성적 때문입니다. 신재영은 지난달 18일 LG 트윈스와 연습경기에 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총 3경기 5이닝 11피안타 8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코칭스태프가 부진했던 신재영에게 MVP를 준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마정길 넥센 투수코치는 "신재영이 캠프 때 열심히 훈련했다. 지난해 실패를 기회로 삼아서 올해 잘할 것"이라고 신재영을 격려했습니다.

신재영은 실제로 비시즌 동안 몸무게도 5kg를 빼며 독하게 준비했다고 합니다. 밝고 유쾌한 성격으로 스프링캠프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도맡았지만, 올해는 캠프 오락부장도 사절하며 훈련에만 매진했다고 하는데요. 지난해 제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던 것을 만회하려는 그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또 하나는 바로 올해 그의 보직에 대한 기대 때문입니다. 넥센은 외국인 투수 2명과 최원태, 신재영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했습니다. 4선발로 기용되는 신재영이 제 역할을 해줘야 넥센이 선발 야구를 할 수 있겠죠.

신재영은 "캠프에서 정말 열심히 했다. 선발 기회를 받은 만큼 잘하고 싶다. 저 말고도 좋은 투수들이 많으니 살아남아야 한다"고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습니다. 신재영이 시즌에도 투수 MVP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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