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글 고유라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넥센 히어로즈 신재영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투수 MVP로 선정됐습니다.

그런데 선수 본인은 유달리 MVP 이야기에 쑥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바로 연습경기에서의 성적 때문입니다. 신재영은 지난달 18일 LG 트윈스와 연습경기에 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총 3경기 5이닝 11피안타 8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코칭스태프가 부진했던 신재영에게 MVP를 준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마정길 넥센 투수코치는 "신재영이 캠프 때 열심히 훈련했다. 지난해 실패를 기회로 삼아서 올해 잘할 것"이라고 신재영을 격려했습니다.

▲ 신재영 ⓒ 한희재 기자
신재영은 실제로 비시즌 동안 몸무게도 5kg를 빼며 독하게 준비했다고 합니다. 밝고 유쾌한 성격으로 스프링캠프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도맡았지만, 올해는 캠프 오락부장도 사절하며 훈련에만 매진했다고 하는데요. 지난해 제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던 것을 만회하려는 그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또 하나는 바로 올해 그의 보직에 대한 기대 때문입니다. 넥센은 외국인 투수 2명과 최원태, 신재영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했습니다. 4선발로 기용되는 신재영이 제 역할을 해줘야 넥센이 선발 야구를 할 수 있겠죠.

신재영은 "캠프에서 정말 열심히 했다. 선발 기회를 받은 만큼 잘하고 싶다. 저 말고도 좋은 투수들이 많으니 살아남아야 한다"고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습니다. 신재영이 시즌에도 투수 MVP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이천웅 ⓒ 한희재 기자
다가오는 시즌, LG의 끝나지 않은 '경쟁'

[스포티비뉴스=글 신원철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짧지만 치열했을 스프링캠프가 끝을 향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프로 야구 선수에게 지금은 내부 경쟁이라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하는 시기입니다.

올해 LG에 내부 경쟁은 더욱 무겁게 다가옵니다. 류중일 감독 취임 후 첫 시즌, 많은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주전이 확정적이라고 볼 만한 자리가 많지 않습니다. 지명타자 박용택, 좌익수 김현수, 3루수 아도니스 가르시아, 포수 유강남 정도. 유격수까지 포함하면 내야 3개 포지션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외야에서는 안익훈이 중견수로 자리를 잡아가는 분위기지만 우익수는 여전히 경쟁 구도입니다. 이천웅과 채은성, 이형종이 유력 후보인데 이 가운데 이형종은 부상으로 조기 귀국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습니다.

하지만 2대1의 경쟁이라도 당사자들이 느끼는 부담감은 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습니다.

류중일 감독이라고 마음이 편할 리 없습니다. 류중일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 1차 캠프부터 우익수 경쟁 구도에 고민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일단 류중일 감독은 "개막 전까지 똑같이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쟁, 자주 쓰이는 단어지만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선수도 감독도 경쟁이라는 무거운 단어와 맞서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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