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제작 스포츠타임팀, 정리 홍지수 기자] "우승을 해서 팬들과 같이 울고 웃을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

롯데 자이언츠 간판 타자 이대호(36)가 주장으로서 다시 굳은 각오를 밝혔다. 5년 만에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2017년. 시즌이 끝나고 전력에 많은 변화가 생겼지만, 2년 연속 주장이 된 이대호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2018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10년 시즌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타격 7관왕(도루 부문을 제외한 타율, 홈런, 타점, 장타율, 출루율, 최다안타, 득점 등)의 주인공 이대호. 그는 어느덧 30대 후반을 향하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가 됐다.

그러나 해외 생활을 접고 6년 만에 KBO 리그로 돌아온 지난 시즌에 이대호는 14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0(540타수 173안타) 34홈런 1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4의 성적을 남겼다. 이대호만의 타격 능력은 여전했다.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이면서 팀을 6년 만에 정규 시즌 3위, '가을 야구'로 이끌었다. 이제 올해 목표는 우승이다. 주전 포수였던 강민호(삼성)가 FA 자격을 얻고 떠났지만, 이대호는 후배 포수들이 그 공백을 잘 메워주길 바라고 있다.

또한, 내부 FA였던 손아섭이 잔류했고 외야수 민병헌, 내야수 채태인 등 새로 합류한 든든한 동료들이 있다. 이대호는 민병헌, 채태인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있어 팀이 다시 하나로 뭉쳐 나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롯데 주장 이대호 ⓒ 한희재 기자
다음은 이대호의 일문일답

- 지난해 '가을 잔치' 가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 많이 안믿더라. 내가 이야기했듯이 분위기 한 번 타면 올라갈 수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 분위기가 후반기에 잘 나서 올라갔던 것 같다.

- 다시 주장을 맡았다.

△ 감독님이 믿어주시고, 맡겨주신다.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잘 이야기해 야구 외적인 점에서 잡음이 안나오게 잘 지내고 있다.

- 고효준, 채태인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있다.

△ 채태인은 나와 중학교 시절에 같이 야구를 했던 친구다. 때문에 함께 야구를 한다는거에 설렌다. 중학교 때 느낌을 갖고 같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고효준은 나이는 같지만, 1년을 쉬어서 1년 늦게 입단했다. 그래도 같이 야구를 하다가 다른 팀에 갔기 때문에 좋은 추억이 많이 있다.

- 강민호의 공백.

△ 강민호가 워낙 중간에서 잘 해줘서 많이 기대고 있었는데 아쉽다. 다른 팀에 간다는 자체도 생각안했다. (다른 팀, 삼성으로) 가게 돼 서운했다.

그러나 채태인과 민병헌 등 선수들이 보강되면서 팀이 다시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민호가 빠진 만큼, 후배 포수들이 치고 올라와서 그 공백을 메워줬으면 좋겠다.

- 겨울 동안 살이 빠졌다.

△ 해마다 이 시기에 살을 빼고 온다. 루틴이다. 시즌 끝나면 10kg 정도 빼고, 시즌 중에 다시 10kg 찐다. 이렇게 유지가 되는 것 같다.

- LG 김현수가 '대호 형, 부산 가면 밥 사줄거에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 '미국에서 고생하고 왔는데 밥 사줄게. 부산 오면 연락하고, 먹고 싶은거 사줄테니 기대해라'

- 팬들에게 한 마디.

△ 롯데 팬들, 항상 감사하다. 내가 외국에 있을 때에도 항상 롯데 팬들이 그리웠다. 1년 동안 큰 사랑을 받았지만, 올해 또 사랑을 원하고 있다. 선수들 열심히 하고 있다.

팬들이 보내주는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건 우리가 많이 이기고 우승을 해서 팬들과 같이 울고 웃을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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