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건일 기자] "왜 또 정우람이야?" 2008년 야구 팬들의 아우성이다.
정우람은 2008년 김성근 감독의 벌떼 야구의 핵심이었다. 그가 던진 경기는 85경기. 한국 프로 야구 역대 최다 기록이다. "정우람은 50세, 60세가 넘어도 현역 생활을 할 것"이라는 타 팀 팬들의 부러움 섞인 질투가 있었다.
이제 33세인 정우람이 12시즌 동안 던진 경기는 무려 717회. 현역 선수로는 임창용(723경기)에 이어 2위이며 KBO 역대로는 8위다. 1위 류택현(901경기)이 가시권이다.
투수의 팔은 소모품. 그런데 정우람은 12시즌을 큰 부상 없이 치렀다. 야구 팬들은 정우람에게 '금강불괴' '고무팔'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정우람은 왜 연투를 해도 끄떡없을까? 아프지 않을까? KBO 리그 미스터리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3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정우람은 "나도 아프다"고 뜻밖의 답을 내놓았다.
"관리를 하면서 조심조심하는 것뿐이다. 갑자기 오버 페이스를 하면 다친다. 모든 것엔 예열이 필요하다. 난 중간 투수이기 때문에 (관리) 방법이 조금 더 복잡하고 마운드에 오르기 전까지 남들보다 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정우람은 설명했다.
정우람의 철저한 몸 관리는 한화 내에서 정평이 나 있다. 최고령 투수 박정진에 못지않다는 평가. 박정진은 "우람이는 야구를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정우람은 "항상 몸이 되는 공을 던질 생각이다. 그래서 더 내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우람이 건강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정우람은 올 시즌 기록에 따라 일정 금액을 적립해 소아암 환우에게 기부하기로 했다. 지난해 56경기 6승 26세이브를 합친 88이라는 숫자에 20만 원을 곱해 1760만 원을 충남대학교 소아동에 입원해 있는 환우에게 전달했다.
언제나 그랬듯 이번 시즌에도 정우람은 마당쇠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일단은 정우람을 마무리로 생각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유동적인 마운드 운용을 시사했다. 그러나 그는 의연하다. "기록 욕심, 타이틀 욕심 당연히 있다. 그러나 타이틀을 따기 위해 야구하는 것은 아니다. 열심히 하다 보면 따라온다. 나보다는 팀이 잘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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