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스포츠타임팀, 글 박성윤 기자]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전학생이 최선을 다해 시험을 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민병헌이다.

민병헌은 지난 FA(자유 계약 선수) 시장 최대어로 분류됐다. 친정 팀인 두산 베어스를 떠나 롯데와 지난해 11월 4년 8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롯데는 민병헌-전준우-손아섭으로 외야진을 갖추며 리그 최상급 외야진 구축에 성공했다. 이적생 민병헌은 시즌 준비와 적응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일본 오키나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민병헌은 실력 외에도 롯데에 경험적인 면에서 큰 도움이 될만한 선수다. 롯데는 가을 야구 경험이 적지만 민병헌은 두산에서 수차례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선수다. 큰 무대를 경험한 선수가 있고 없고 차이는 크다.

민병헌은 "최소 플레이오프는 진출해야 내가 해줄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실력은 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정해져 있다면 실력 외적인 점들을 도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가을 야구에 간다면 외적인 점들을 도와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다음은 민병헌 일문일답이다.

-오프 시즌 어떻게 지냈는지.

△ 이때까지 해왔던 것보다는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준비를 못 한 것들이 있다. 캠프 와서 준비하려고 열심히 했다.

-두산에서 롯데로 왔다. 적응을 잘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 (전)준우 형이나 아섭이나 잘 도와줬다. 적응 잘하고 있다. 아직 다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잘 적응해서 훈련하고 있다.

-두산과 롯데 차이가 있는지.

△ 똑같은 팀이기 때문에 선수들끼리 소통하면서 하고 있다. 큰 차이는 없지만 롯데만 가진 문화가 있다. 그런 것이 다른데 잘 적응하면 괜찮을 것 같다.

-롯데에 유니폼을 입고 뛴다는 상상을 해본 적은?

△ 솔직하게 단 한 번도 없다. FA가 된 뒤에도 잘 몰랐다. 사직구장이 좋다는 느낌을 받기는 했는데 뛸 거라는 생각을 해보지는 못했다.

-타순과 포지션. 롯데가 원하는 것이 있고 개인이 원하는 것도 있을 것이다. 

△ 외야 쪽 수비는 어디나 자신 있다. 타순은 감독님이 정해주시는 것이지만 잘 맞을 때도 있고 안 맞을 때도 있다. 맡겨주신 타순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적응에 가장 도움이 된 선수는?

△ 전준우 형이다. 편하게 많이 다가와 주고 팀 선수들 특성, 코치님 감독님에 대해 많이 이야기해줘서 빠르게 알고 적응할 수 있었다. 많이 도움이 됐다.

-훈련이 조금 늦어졌을 것 같은데 현재 몸 상태는 어떤지?

△ 몸이 아프지 않고 컨디션은 좋다. 뭔지 모르게 불안한 것이 있다. 사람이기 때문에 매일 잘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올해 못할 수도 있다. 그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은 든다.

-잠실보다 사직에서 더 잘할 것이라는 팬들 기대가 있다. 어떤 점인지 본인 생각이 궁금하다.

△ 두산에 있을 때 사직에서 잘한 것들이 많다. 팬분들이 그런 것을 기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그런 기대에 부응하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

-손아섭과 유사하다는 이야기가 많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지.

△ 나는 도움이 되고 있다. 아섭이가 야구하는 것을 직접 봤다. 확실히 잘한다. 배워야 할 점이 많다. 보고 저런 것은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훈련하고 있다. 예전보다는 훈련량이 줄었다. 늘리려고 하는데 예전과는 몸이 같지는 않다. 훈련량이 부족해서 내가 불안하다는 생각도 든다.

-민병헌은 가을 야구 DNA를 가진 선수라는 이야기가 있다. 롯데는 가을 야구에 한이 많은 팀이다. 민병헌 가을 야구 경험이 선수들에게 전달이 될 수 있을까.

△ 최소 플레이오프는 진출해야 내가 해줄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실력은 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정해져 있다면 실력 외적인 점들을 도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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