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리그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제이미 로맥은 홈런왕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SK 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건일 기자] 지난해 KBO 리그 홈런 역사를 새로 쓴 SK엔 힘 있는 거포들이 즐비하다.

그런데 최근 열린 팔씨름 대회는 일방적으로 끝났다. SK 관계자는 "로맥이 전부 이겼다. 압도적으로. 대등하게 맞선 선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제이미 로맥은 홈런 군단 SK가 올 시즌 자신 있게 내놓은 홈런왕 후보.

로맥은 지난해 대니 워스의 대체 선수로 팀에 합류해 102경기에서 홈런 31개를 쳤다. 타율은 0.242로 평범했지만 '걸리면 넘어간다'는 거포 이미지를 새겼다.

"올 시즌엔 리그 최고 홈런 타자가 되겠다"는 다짐 아래 로맥은 지난 1월 자진해서 스프링캠프에 조기 합류해 몸을 만들었다.

지난달 28일 요미우리와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렸고 6일 LG와 연습경기에서도 담장 밖으로 타구를 넘기면서 새 시즌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로맥이 지난 시즌을 거치면서 한국 야구에 적응을 마쳤고 풀 타임을 치르면 40홈런, 나아가 50홈런까지 가능할 수 있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최정과 박병호로 압축된 양자대결 구도를 깰 선수라는 뜻이다.

로맥에게는 팀 동료이자 지난해 홈런왕 최정이 자극제. 로맥은 "지난해엔 최정이 나보다 홈런 15개를 더 치지 않았나. 내가 몇 개를 더 칠지, 홈런왕이 누가될지는 올 시즌을 치러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로맥은 "지난해부터 최정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정의윤도 마찬가지. 둘 다 힘이 있는 오른손 타자이기 때문에 그들을 보고 내가 무엇을 고쳐야할지 느낀다"고 설명했다.

로맥은 기량뿐만 아니라 야구 외적인 능력으로도 높은 점수를 받는다. 정경배 SK 타격 코치는 "로맥은 성실하고 조언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가 돼 있다"며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치켜세웠다. 게다가 3루, 1루, 외야 수비가 가능하다. "팀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며 글러브 여러 개를 챙겨다닌다. 로맥을 향한 팬들의 사랑은 엄청나다. 그의 이름을 따 '로맥아더 장군'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로맥은 "지난해엔 5위에 그쳤지만 올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난 SK가 좋다. 가족들도 좋아하고 SK 동료들도 너무 좋다. SK 선수로 오래 뛰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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