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즈키 이치로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로 6년 만에 돌아오게 된 노장 스즈키 이치로(45).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6일(이하 한국 시간) "시애틀이 이치로와 계약을 맺었다. 5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이치로는 별 문제가 없을 경우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있는 시애틀 스프링캠프지로 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치로는 2001년 메이저리그 데뷔를 시애틀에서 했다.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뒤 시애틀에 입단한 이치로는 10년 연속 200안타, 골드글러브 10번 등 업적을 세웠으나 2012년 시즌 도중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이치로는 양키스와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다시 시애틀로 복귀하게 됐다.

일본 야구전문매체 '풀카운트'는 7일 "이치로를 시애틀로 복귀시킨 '보이지 않는 힘'"이라는 기사를 통해 "대부분의 구단들이 2019년 FA 클레이튼 커쇼, 브라이스 하퍼 등을 위해 돈을 아껴놓으며 FA 시장이 얼었다. 시애틀은 오타니 쇼헤이를 데려오기 위해 이치로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오타니가 LA 에인절스로 떠난 뒤 목소리가 줄었다"고 전했다.

이어 "시애틀은 이미 팀을 떠난지 오래인 선수를 데려와야 하는가, 아니면 지금이라도 팀에 공헌한 선수를 대접해야 하는가를 놓고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나 구단이 미처 계산하지 못한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했다. 벤 개멀(옆구리), 미치 해니거(오른손), 기예르모 에레디아(어깨)가 모두 부상으로 개막전에 나서기 어려워지면서 시애틀이 이치로에게 영입 제안을 보내게 됐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다른 팀이라도 외야가 이런 상황이라면 이치로를 영입하지 않을 수 없다. 거기에 이치로는 많은 나이에도 아직 홈런을 칠 수 있는 뛰어난 선수지만 갈 곳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불혹을 훌쩍 넘은 노장 이치로와 시애틀 양측이 모두 서로를 필요로 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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