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이 살아나지 않으며 어려운 경기를 거듭하고 있다. 좀처럼 불이 꺼지지 않을 듯 보였던 타선이 싸늘하게 식었다. 마음이 쫓기지 않을 수 없다.
그런 KIA에게 좋은 교훈이 될 수 있는 팀이 있다. 바로 2009년의 KIA 타이거즈다.
당시 KIA도 지금의 KIA 처럼 경험이 부족했다. 1위는 달리고 있었지만 우승 경험을 제대로 해 본 선수는 이종범 정도 뿐이었다. 뭘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아는 선수가 많지 않았다.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몸이 잘 말을 듣지 않았다. 두려움이 온 팀을 감싸고 있었다.
강력한 추격자도 있었다. 2위. SK도 좀처럼 지지 않았다. 맞대결에서 SK를 꺾은 뒤에도 "다음 팀과 경기가 걱정된다. SK가 안 진다"며 한숨을 쉬었다.
특히 시즌 막판 대전 한화전을 맞이했을 때 두려움이 최고조로 올라갔다. 당시 한화는 KIA와 최종전에 류현진을 대기 시키고 있었다. 거기서 지면 SK에 턱 밑까지 쫓길 수 있었다.
결과는? 대 반전이었다. 맏형 이종범은 선두타자 홈런으로 후배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 줬고 투수들의 리더였던 이대진은 투혼의 100승을 거두며 팀에 새로운 힘을 보탰다. KIA는 이 승리를 통해 두려움의 상당 부분을 걷어낼 수 있었다.
그 이후 일들은 모두가 알고 있는 그대로다 . KIA는 정규 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끝내기 승리로 V10에 성공했다.
그 때의 KIA가 남긴 교훈은 간단하지만 묵직했다. "결국 잘 하는 팀이 이기게 돼 있다"는 것이다. 겁을 먹는다거나 반대로 차분한 척 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결과적을로 이길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 팀이 이기는 것이 야구다. 변수가 많아 보이지만 실력이라는 월등한 비교 우위 앞에서 변수는 생각보다 큰 힘을 쓰지 못한다.
현재 KIA가 생각해야 할 것은 그것 뿐이다. 과연 KIA가 챔피언의 자격이 있느냐를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최강이 맞다면 믿고 밀어붙이는 것만 남았다. 뻔한 이야기지만 지금의 적은 두산이 아니라 KIA다. 2009년의 KIA가 아주 강력하게 그 사실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번외로 삼성 시절 왕조를 이끌었고 반대로 9위까지 맛 본 경험이 있는 KIA 최형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최형우는 "우리 팀이 지금 위기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1위 팀이나 꼴찌 팀이나 시즌 내내 위기가 아닐 때가 없다. 보이는 것도 있지만 안 보이는 위기도 많다. 결국 그 고비들을 다 이겨내야 우승하는 것이다. 편한 우승이란 건 없다. 지금 위기가 왔다고 해서 특별히 걱정할 필요 없는 이유다. 처음 맞은 위기처럼 호들갑 떨면 더 안된다. 언제나처럼 싸워가면 된다"고 말했다. 그의 메시지 또한 KIA에 힘이 되어줄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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