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지완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 타선이 5회 이후 침묵을 지키면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KIA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1차전에서 3-6으로 역전패했다. 김주찬과 최형우가 멀티히트로 활약하긴 했으나 3번 버나디나와 5번 나지완, 6번 안치홍이 침묵을 지키면서 공격 흐름이 끊어졌다. 

5연패에 빠진 동안 타격 침체가 눈에 띄었다. 5경기에서 팀 타율 0.206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경기당 2.20점을 뽑으니 마운드의 부담이 컸다. 이명기(타율 0.133), 로저 버나디나(0.211), 나지완(0.118), 이범호(0.071)가 같이 침묵하니 공격을 풀어갈 도리가 없었다. 

김기태 KIA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고 하지만, 동시에 사이클이 떨어진 점을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이겨 내야 하고, 그럴 능력이 있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확실히 달아나야 할 때 달아나지 못했다. 2-1로 앞선 3회 2사 1, 2루에서 이범호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5회초 선두 타자 김주찬이 좌익선상 2루타로 물꼬를 트고, 1사 3루에서 최형우가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날려 3-1까지 거리를 벌린 상황에서는 나지완과 안치홍이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끊어졌다.

도망가지 못하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5회말 2사 1, 2루에서 양성우가 1루수 김주찬의 머리 뒤로 향하는 타구를 놓치면서 한 점을 내줬고, 2사 2, 3루에서는 최재훈이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출루할 때 포수 김민식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와 3-3 동점이 됐다.

동점이 된 이후에는 좀처럼 공격을 풀어가지 못했다. 7회 선두 타자 이명기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김주찬이 유격수 병살타로 흐름을 끊었고, 버나디나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KIA 타선이 박정진-심수창-정우람에게 틀어막힌 사이, 8회말 4번째 투수로 나선 김윤동이 한화 오선진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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