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서건창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득점권에서 다시 맥빠진 모습을 보였다.

넥센은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회 이대호에게 결승포를 내주며 1-6으로 패했다. 넥센은 이날 패배로 최근 3연패, 롯데전 6연패, 사직 8연패의 늪에 빠졌다. 4위 롯데와의 승차도 3.5경기로 벌어졌다. 오히려 7위 SK와 0.5경기 차가 됐다.

이날 넥센은 선발 하영민이 1회 1사 만루에서 박헌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으나 4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뒤 윤영삼이 5회를 막았다. 그 사이 4회 1사 3루에서 김민성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먼저 기회를 잡은 것은 넥센이었다. 5회 선두타자 이택근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무사 2루에서 김웅빈이 3루수 뜬공, 박동원이 유격수 땅볼, 이정후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주자를 한 베이스도 진루시키지 못했다.

6회초에는 더 좋은 찬스가 왔다. 넥센은 서건창과 초이스의 연속 안타, 김하성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민성이 3루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아웃됐다. 2사 2,3루에서 장영석이 볼넷을 얻어 다시 만루를 채웠으나 이택근이 루킹 삼진으로 아웃됐다.

잇단 득점권 찬스가 무산된 넥센은 결국 6회말 윤영삼이 이대호에게 홈런을 맞아 리드를 내줬다. 7회 손아섭의 투런포가 나오면서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 롯데가 최근 LG와의 2경기에서 필승조를 모두 아끼면서 추격하기 어려운 흐름이 됐다.

넥센은 이날 전까지 후반기 팀 타율 2할7푼9리의 팀 타율로 리그 5위에 그치고 있고, 후반기 득점권 타율은 2할3푼1리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후반기 잔루는 278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이날 역시 득점권에서 점수로 연결된 것은 4회 김민성의 희생플라이가 유일했다.

'찬스 뒤는 위기'라는 속설은 넥센에서 슬프게 맞아떨어지고 있다. 넥센은 올 시즌 사직구장 7전 전패를 기록하며 27일 마지막 사직구장 일전을 앞뒀다. 공격에서 더 높은 집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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