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선진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세 줄로 보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즌 11차전. 한화는 KIA에 6-3으로 역전승하며 3연승을 달렸고, KIA는 6연패에 빠졌다. 

1. 찬물 끼얹은 실책
2. 한화 안영명, 3G 만에 호투
3. 오선진, 시즌 마수걸이 홈런=결승포

1. 찬물 끼얹은 실책 

실책이 나오면 여지 없이 분위기가 뒤집혔다. 먼저 한화의 실책이 나왔다. 1-0으로 앞선 2회 1사에서 안치홍의 평범한 내야 땅볼 타구를 3루수 김태연이 좌익수 쪽으로 흘려보내는 실책을 저질렀다. 이어 이범호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뺏겼고, 2사 1, 2루에서 김선빈에게 우익수 오른쪽 적시 2루타를 내줘 1-1 동점이 됐다. 2사 2, 3루 이명기 타석에서는 한화 선발투수 안영명이 보크를 저질러 1-2로 뒤집혔다.

5회 흐름을 바꾼 것 역시 실책이었다. 2사 1, 2루에서 양성우의 타구가 1루수 김주찬 머리 뒤로 애매하게 떴다. 김주찬이 이 타구를 놓치면서 3루 주자 이동훈이 홈을 밟았고, 2사 2, 3루 기회가 이어졌다. 다음 타자 최재훈이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출루할 때는 포수 김민식이 1루 송구 실책을 저질렀고, 그사이 3루 주자 최진행이 득점해 3-3 균형을 맞췄다. 

2. 한화 안영명, 3G 만에 호투

안영명은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최근 2경기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지난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2⅔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고, 열흘 뒤 등판한 19일 NC 다이노스전 역시 3⅔이닝 5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이상군 한화 감독 대행은 "경기가 안 좋을 때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가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영명은 2회 2실점, 5회 1실점을 기록했으나 전반적으로 KIA 타선을 어렵지 않게 막았다. 105구 가운데 투심 패스트볼을 87개 던졌고, 슬라이더 17개, 커브 1개를 섞어 던졌다. 안영명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진 못했지만, 6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3실점(1자책점) 호투를 펼치고 박정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3. 오선진, 시즌 마수걸이 홈런=결승포

오선진이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결승포로 장식했다. 8회 2사에서 하주석이 볼넷으로 걸어나가고 대타 이용규가 볼넷을 얻어 2사 1, 2루가 된 가운데 오선진이 타석에 들어섰다. 오선진은 KIA 김윤동의 3구째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리며 환하게 웃었다. 개인 통산 홈런 7개에 불과한 김윤동에게 잊지 못할 하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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