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런닝맨’이 표절 논란에 이어 자막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팬미팅 굿즈 제작을 위한 ‘런닝맨 굿즈 제작 레이스’가 펼쳐졌다.

런닝맨 멤버들은 각자의 주사위 숫자에 대해 추리하며 견제했다. 그러던 중 김종국이 “노랑 팀은 1번에 딱 몰았을 것 같다”며 이광수-전소민 팀의 선택을 유추하자 전소민은 놀란 듯 사레에 걸렸다.

이 장면에서 제작진은 ‘1번을 탁 찍으니 엌 사레 들림’이라는 자막을 사용해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을 희화화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대학교 학생 박종철은 지난 1987년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던 중 경찰의 고문으로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책상을 ‘탁’ 하고 치자 박종철이 ‘억’ 하는 소리를 내며 쓰러져 사망했다”고 말하며 사건을 은폐하려 했으나, 증언 등으로 진상이 드러나 1987년 6월 항쟁의 계기가 되었다.

누리꾼들은 SBS ‘런닝맨’ 시청자 게시판과 SNS 등을 통해 제작진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예능 자막으로 희화화될 사건이 아니다”, “패러디하기에 민감한 소재”, “담당자의 징계가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llleee24@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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