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아빠' 문희준이 육아 예능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는 아이돌에서 로커로, 다시 로커에서 방송인으로 다양한 변신을 해왔다. 그런 문희준이 이제는 아빠로서 방송에 출연한다. 그를 향한 다양한 논란을 딛고 그가 대중의 호감을 얻는 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문희준-소율 부부의 딸인 문희율의 출연을 예고했다. 고지용-고승재 부자가 떠난 빈자리를 문희준-문희율 부녀가 메꿀 예정이다.

현재까지 누리꾼들의 반응은 다소 싸늘하다. 이는 문희준이 자신의 아내를 언급하거나 사생활을 드러내는 것을 불쾌해하는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육아 예능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들은 일부 누리꾼들은 ‘말 바꾸기’가 아니냐며 문희준에 대한 실망감을 표했다.

▲ 문희준.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문희준은 그룹 H.O.T.로 데뷔, 신드롬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아이돌 멤버로서의 삶을 살았다. 그는 2001년 H.O.T .해체 이후 솔로 활동에 발을 디디게 된다.

문희준은 그가 기존에 해왔던 아이돌 음악이 아닌 로커의 길에 도전했다. 그의 색다른 시도에 많은 조롱과 악성 댓글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그는 2007년 현역 만기 제대를 하면서 이미지 쇄신에 성공한다. 문희준은 이어 악플러를 상대로 한 고소를 취하하며 이른바 ‘문보살’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의 별명까지 얻는 데에 성공하며 예능을 통해 활발히 방송활동을 전개했다.

▲ 소율(왼쪽) 문희준 부부.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순탄한 방송활동을 이어가던 가운데, 문희준은 지난 2017년 2월 걸그룹 크레용팝의 멤버 소율과의 결혼을 깜짝 발표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그는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기며 일부 팬들이 그에게 등을 돌리는 위기를 맞았다.

문희준이 결혼 발표 직전에 진행한 콘서트의 질과 그의 무성의한 태도, H.O.T. 멤버 비하발언 등이 문제가 되었다. 또한, 그는 결혼과 출산에 대해 여러 번 말을 바꾸며 거짓말로 팬을 기만한 것이 아니냐는 질타도 받았다. 문희준은 이러한 논란에 대해 “사실 관계를 떠나 잘못”이라며 팬들에게 사과를 전한 바 있다.

▲ KBS '불후의 명곡2' 방송화면 캡처
한편 문희준은 크레용팝 소율과의 깜짝 결혼, 깜짝 득녀 소식 이후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싶어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2월 라디오 KBS 쿨FM ‘정재형 문희준의 즐거운 생활’에 출연해 ‘H.O.T.를 홍보할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그의 이름과 더불어 아내 소율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자 “아내 이름까지 검색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너무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희준은 신비주의의 베일을 벗고 대중의 관심에 직격으로 노출되는 육아 프로그램 출연을 결정했다. 지금껏 언급을 꺼려 했던 아내와 딸의 모습까지 공개해가며 이번에도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을지 그의 행보에 시선이 모아진다.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llleee24@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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