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NCT127. 제공ㅣSM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그룹 NCT127가 해외 시장에서 거두고 있는 성과가 눈길을 끈다. 눈에 띄는 성장세로 심상치 않은 반응을 끌어내는 중이다.

NCT127은 4일(한국시간) 미국 빌보드 차트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빌보드200 차트에서 새 앨범 'NCT #127 위 아 슈퍼 휴먼'으로 1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정규 1집으로 기록한 86위와 비교해 수직 상승한 성적으로 한국 가수 사상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기도 하다. 가장 높은 기록은 방탄소년단이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로 차지한 1위다.

방탄소년단의 놀라운 신기록 행진에 익숙해진 대중에게도 NCT127의 '빌보드200' 11위란 놀랄 만한 성과다. 국내에서는 같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선배 그룹들에 비해 대중성이 덜하다는 인상이 있는 NCT127이기에 내실있게 다져온 저력이 한층 돋보이는 성적이다.

물론 NCT127을 방탄소년단의 위상에 비교하기란 이른 감이 있다. 방탄소년단을 통해 높아진 미국 시장 내 케이팝의 위상과 함께 다음 세대 그룹인 NCT127이 때맞춰 좋은 퀄리티의 앨범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면서 어느 정도 수혜를 입었다고 볼 수 있다.

웸블리와 시티필드를 채울 만큼 압도적인 방탄소년단의 인기 덕분에 최근 해외 음반 시장에서 케이팝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방탄소년단으로 입문해 케이팝에 관심을 보이는 해외 팬들도 적지 않기에 국내 각 기획사에서는 이같은 낙수효과를 노리고 방탄 후발 주자를 노리는 차세대 보이 그룹의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NCT127도 이들 중 하나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케이팝의 파이를 유지하기 위해 멀리 보자면 방탄소년단과 함께 케이팝 흥행 부스터 역할을 해줄 후발 주자들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한 타이밍이다. 곧 다가올 방탄소년단이 입대 공백기를 생각해서라도 그 간극을 메워줄 그룹이 있어야 세계 시장에서 케이팝의 열기가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NCT127 외에도 '코첼라' 무대에 선 블랙핑크, 이미 지난해 LA '더 포럼'을 채운 갓세븐, '징글볼' 투어에 참여한 몬스타엑스 등 여러 그룹들이 미국 시장에서 비교적 자랑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어 케이팝의 미래는 비교적 밝은 편이다. 더불어 '이들 중 누가 먼저 치고 나오느냐'의 눈치 게임이 진행 중이다.

NCT127은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미국 프로모션에 돌입, '국모닝 아메리카',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 등 미국 주요 방송에 잇달아 출연하며 새 앨범 홍보에 집중한 끝에 '빌보드200' 11위라는 유의미한 성과로 순위를 선점할 수 있었다.

NCT127이 앨범 프로모션과 함께 진행된 북미 투어도 눈길을 끈다. 지난 4월 열린 NCT127의 북미투어는 뉴저지, 애틀랜타, 마이애미, 댈러스, 피닉스, 휴스턴, 시카고, 산호세, 로스앤젤레스, 토론토, 밴쿠버 등 11개 도시에서 12회 열렸다. 국내 보이그룹 사상 최다 도시 개최 기록을 달성했다. 이들은 미국 대형 뮤직 콘서트 '서머 킥 오프'와 '와즈마타즈'에 출연하는 등 이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소리 없이 강한 저력으로 빌보드에서 11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둔 NCT127, 앞으로 해외 시장에서 케이팝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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