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희은이 MBC 라디오 표준 FM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MBC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양희은이 ‘여성시대’ 20주년을 맞아 기억나는 청취자의 사연으로 ‘희재 엄마’의 사연을 꼽았다.

양희은은 4일 서울시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MBC 라디오 표준 FM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 기자 간담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연에 대해 “어떤 사연도 죽음만 못하다”고 무거운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양희은은 말기 유방암 환자였던 ‘희재 엄마’의 사연을 소개하며 “희재 엄마가 아들의 생일을 축하하는 편지를 사흘에 걸쳐 써 보내주었던 것이 인상깊다”고 회상했다.

특히 양희은은 사연 소개 이후 음성사서함을 통해 희재 엄마에게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전했을 때, ‘여성시대’ 청취자들의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가 쇄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희재 엄마에게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소정의 기부금이 도착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양희은은 그의 30주년 앨범에 희재 엄마의 사연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히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희재 엄마와의 전화 연결 후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 땅의 소녀들에게 헌정하는 앨범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해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희은은 골든마우스 상을 수상했다. 골든마우스 상은 MBC라디오와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최고의 진행자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이들의 목소리를 영원히 기억하고자 제정되었다. MBC라디오는 1996년 이종환, 김기덕을 시작으로 20년 이상 공헌한 진행자에게는 ‘골드 마우스’를, 10년 이상 공헌한 진행자에게는 ‘실버 마우스’를 수여하고 있다. 양희은이 역대 아홉 번째 골든마우스 수상자가 되었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는 1975년에 시작된 ‘여성살롱’을 토대로 1988년 지금의 ‘여성시대’로 프로그램명이 바뀌어 31년째 방송 중인 장수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매일 오전 9시 5분부터 11시까지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llleee24@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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