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야구는 선취점 싸움이다. 먼저 앞서 나가면 동료 투수의 심리적 안정감은 물론 상대 불펜 전략을 억제하는 등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추신수(37·텍사스)는 팀에 엄청난 기여를 하는 선수임이 분명하다.
추신수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 워싱턴주 시애틀 티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 경기에서 ‘또’ 1회에 출루했다. 당초 아웃으로 판정됐던 타구가 내야안타로 정정됐다.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지만, 상대 투수는 시작부터 무사에 주자가 있는 성가신 상황을 맞이했다.
추신수의 ‘1회 출루율’은 이미 많이 거론됐다. 그만큼 특별한 수치를 가지고 있어서다. 지역 유력 매체인 ‘댈러스모닝뉴스’는 27일 “텍사스의 경기에 늦어서는 안 될 가장 확실한 이유가 있다. 바로 추신수의 첫 타석을 봐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추신수는 올해 19차례 리드오프 히터로 나서 14번이나 출루했다. 이 상황에서의 출루율이 7할3푼7리에 이른다”고 놀라워했다.
그렇다면 비결은 무엇일까. 추신수는 ‘댈러스모닝뉴스’와 인터뷰에서 “어떤 투수든 같은 어프로치와 같은 사고방식을 가지고 타석에 들어선다. 내 생각에 무엇보다 그냥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하지만 추신수의 대답에서 하나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바로 노림수다.
추신수는 “다만 상대는 내가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라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패스트볼 승부로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그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추신수는 기본적으로 패스트볼에 강한 타자다. 상대로서는 굳이 시작부터 먹잇감을 던져줄 필요가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10년 넘게 뛴 이 베테랑 타자는 투수의 심리를 역이용할 만한 능력이 있다.
다만 추신수는 “나에게는 모든 타석이 소중하다”면서 1회 첫 타석은 물론 모든 타석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런 사고방식으로 무장한 추신수는 26일까지 시즌 23경기에서 타율 3할1푼, 출루율 4할8리, OPS(출루율+장타율) 0.932의 빼어난 성적으로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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