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 김병현, 류현진(왼쪽부터). 메이저리그에서 1경기 10탈삼진 기록을 남긴 투수는 3명 뿐이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금까지 많은 한국인 투수들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한 투수는 단 3명이다. 박찬호, 김병현, 그리고 류현진까지 3명만이 빅리그에서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뽐냈다.

류현진은 27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경기에서 데뷔 후 3번째 10탈삼진 경기를 펼쳤다. 7이닝 동안 솔로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8개를 허용했으나 4사구 없이 삼진을 10개나 잡으면서 2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가 6-2로 이겨 류현진이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메이저리그 진출 뒤 류현진의 두 자릿수 탈삼진은 2014년 7월 14일 샌디에이고전(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승리) 이후 5시즌 만의 일이다. 

1경기 최다 탈삼진은 데뷔 시즌인 2013년 5월 1일 콜로라도와 경기에서 기록한 12개다. 당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아웃카운트의 ⅔을 'K'로 채우며 3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 류현진.
류현진에 앞서 김병현이, 그리고 박찬호가 있었다. 

김병현은 1999년부터 2007년까지 9시즌을 뛰는 동안 통산 9이닝당 탈삼진이 8.6개에 달한다.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데뷔 초기에는 더 높았다. 1999년(10.2개) 2000년(14.1개) 2001년(10.4개) 3년 연속 10.0을 넘겼다.

선발투수로 변신한 뒤에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남기지 못했으나 두 번의 10탈삼진 경기를 치렀다. 2007년 8월 2일 콜로라도전 홈경기에서 5⅓이닝 5피안타 6볼넷 10탈삼진 2실점, 같은해 9월 13일에는 워싱턴전 홈경기에서 5⅔이닝 7피안타 4볼넷 10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 류현진(왼쪽)과 박찬호.

박찬호는 1997년 7월 21일 애틀랜타전에서 6⅓이닝 11탈삼진으로 데뷔 첫 두 자릿수 탈삼진 경기를 완성했다.

1998년에는 2번, 2000년에는 5번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하나가 개인 1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다. 8월 30일 밀워키와 경기에서 8이닝 2실점하는 동안 삼진 14개를 잡았다. 

2001년 3번을 포함해 총 11차례 두 자릿수 탈삼진 경기를 했다. 박찬호는 17시즌 통산 476경기 1993이닝 동안 1715탈삼진으로 커리어를 마쳤다. 2000년(217탈삼진)과 2001년(218탈삼진)에는 2년 연속 200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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