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류지혁(왼쪽)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오)재원이 형 오기 전까지는 내가 할 수 있는 것들 최대한 해보려고요."

두산 베어스 류지혁은 만능 내야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금 선발로 뛰는 주 포지션은 2루수다. 타격 난조로 2군에 있는 주장 오재원의 빈자리를 대신하는 게 첫 번째다. 유격수 김재호나 3루수 허경민에게 휴식이 필요할 때는 유격수와 3루수로 뛴다. 

류지혁은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4차전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7-0 대승에 힘을 보탰다. 

본격적으로 선발로 뛰기 시작한 16일부터 이날까지 10경기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타율 0.343(35타수 12안타) 9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하위 타선에 불을 붙였다. 

류지혁은 "타격 코치님들께서 신경을 많이 써 주신다. 직구와 변화구를 가리지 않고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면 (방망이를) 돌린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까 앞으로 나가는 타구가 점점 많아지고, 운 좋게 그 타구가 잘 맞으면 빠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구 선수들은 잘될 때가 있고, 안 될 때가 있다. 잘 맞는 기간에 잘 맞아떨어져서 잘되고 있는 것 같다. 안 될 때도 있으니까 그때를 생각해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경기마다 안타를 치고 호수비를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출전 시간이 늘어난 만큼 체력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류지혁은 "아직까지 체력적인 문제는 없는데 잘 관리해야 할 것 같다. 먹는 거는 집에서 아내가 잘 챙겨준다. 몸에 좋은 것도 많이 해준다.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오재원이 돌아오기 전까지 빈자리가 티 나지 않게 잘 채우겠다고 다짐했다. 류지혁은 "형이 오기 전까지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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