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키움전 패배 후 김기태 KIA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무겁고도 진지한 분위기로 경기 전 훈련을 마쳤다.

KIA는 지난 26일 고척 키움전에서 4-8로 패하면서 지난 16일 사직 롯데전 이후 9연패에 빠져 있다. KIA가 9연패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0년 6월18일 SK전~7월 8일 두산전(16연패) 이후 9년 만으로 투타가 심각한 침체에 빠져 있다.

25일 우천 취소로 하루 쉬었지만 26일 다시 연패를 끊지 못한 KIA의 분위기는 처질 수밖에 없다. 27일 고척돔에 나온 KIA 선수단의 분위기는 어쩔 수 없이 무거웠다. 다른 때는 연패더라도 일부러 팀 분위기를 살리려 농담을 던지던 김기태 KIA 감독과 코칭스태프 역시 미소 한 번 띠지 않고 훈련에 임했다.

이날 선발은 조 윌랜드다. 올 시즌 5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5.93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 11이닝 16실점을 기록하며 선발 2연패에 빠져 있다. KIA는 최근 9연패 동안 선발 퀄리티스타트가 한 번도 없었다. 윌랜드가 초반부터 잘 버텨야 한다.

선발 라인업은 이명기(좌익수)-김선빈(유격수)-안치홍(2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주찬(1루수)-이창진(중견수)-한승택(포수)-박찬호(3루수)-박준태(좌익수)가 나선다. 전날(26일) 선발 출장했던 나지완이 빠지고 박준태가 선발 출장한다. 최형우가 지명타자로 들어갔다.

전날 KIA는 14안타 2볼넷을 기록했지만 득점은 4점에 불과했다. 득점력 빈곤에 대해 김기태 KIA 감독은 27일 경기 전 "잘 안 될 때는 그렇게 된다"고 짧게 말을 아꼈지만 그 속에 착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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