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LA(미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코디 벨린저는 볼넷으로 내보낸다."

류현진(32, LA 다저스)이 27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 2실점 10탈삼진으로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홈에서만 시즌 3승을 전부 기록한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원정보다 홈에서 조금 더 자신감이 생긴다. 특히 타선이 일찍 점수를 내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1987년생 동갑내기 강정호와 대결에 대해 “친구한테는 안타 맞는거 싫어한다”며 “승부는 냉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정호에게 안타를 맞은 공에 대해서는 “풀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커터를 던졌다. 그래도 홈런 안 맞은 게 다행이다”고 말하면서도 피안타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타를 8개 맞고도 2점밖에 주지 않은 배경에는 무4사구가 있었다. 류현진은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제구가 잘 되고 있는 데 대해 “어렸을 때부터 볼넷을 주느니 홈런을 맞는 게 낫다고 배웠다. 하지만 최근 매 경기 홈런을 맞고 있는 점은 안 좋은 것 같다. 그러나 볼넷을 많이 주는 경기는 항상 좋지 않게 흘러가기 때문에 제구에 신경을 쓴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볼넷을 싫어하면서도 피해야 할 때는 피해야 한다는 소신(?)을 드러냈다. 벌써 13개의 홈런을 친, 시즌 초반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동료 코디 벨린저를 타석에서 만나면 어떻게 상대할 것인지를 묻자 "앞서 말한 것에 반대되는 말인 것 같지만 벨린저는 피해 가는 게 맞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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