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이 또 홈에서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MLB.com은 27일(한국 시간) 류현진의 선발 등판을 앞두고 프리뷰에서 그를 "홈에서는 지지 않는" 투수로 소개했다. 류현진은 올해 2승을 전부 홈경기에서 거뒀을 뿐만 아니라 커리어 내내 다저스타디움에서 경기 내용이 좋았다.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의 특성을 잘 활용했다. 

그러나 27일 피츠버그전에서 류현진은 안타 8개를 맞았다. 그러면서도 실점은 최소화했다. 7이닝 동안 4사구가 하나도 없었고, 탈삼진은 10개를 기록한 덕분이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를 발판으로 6-2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이다. 

류현진은 지난 101경기 가운데 50번을 다저스타디움에서, 나머지 51번을 원정 구장에서 던졌다. 이번 경기로 정확히 51-51이 됐다. 

지난 50차례 홈경기에서 류현진은 20승 13패(승률 0.606)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했다. 원정 51경기에서는 22승 16패(승률 0.579) 평균자책점 3.59였다. 피안타율(홈 0.255-원정 0.248), 피OPS(홈 0.687-원정 0.695)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홈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은 확실했다. 

이번 피츠버그전에서는 초반부터 많은 안타를 허용했다. 1회 아담 프레지어와 멜키 카브레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에 몰렸다. 여기서 그레고리 폴랑코를 병살타로 잡는 대신 선취점을 허용했다. 

2회에는 프란시스코 서벨리와 브라이언 레이놀즈(2루타)에게 다시 연속 안타를 내줘 실점 위기에 처했다. 8번 콜 터커와 9번 크리스 아처를 상대한 것이 행운이었다. 류현진은 2회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4회에는 조시 벨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5회부터 7회까지는 진정한 '홈 극강' 류현진이었다. 3이닝 동안 단타 2개로 피츠버그 타선을 잠재웠다. 

류현진의 하이라이트는 6회였다.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채웠다. 2사 후 강정호에게 맞은 안타는 다른 의미에서 하이라이트에 남을 만했다. 류현진과 강정호의 맞대결은 미국 현지 언론과 중계 방송에서 계속 언급할 만큼 큰 관심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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