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5선발 박시영이 불펜에서 힘을 보탰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2경기 연속 불펜 물량 공세를 펼쳤으나 4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4차전에서 0-7로 졌다. 26일 3차전에서는 8-11로 졌다. 2경기 모두 선발투수를 5회 전에 내리고 불펜을 가동하며 반격을 노렸으나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롯데는 비로 23일과 25일 대전 한화전이 취소되면서 투수 운용에 여유가 생겼다. 26일 선발 제이크 톰슨이 4이닝 6실점(4자책점), 이날은 선발 장시환이 3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불펜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선발들을 길게 끌고가지 않고 일찍 바꾸는 쪽을 선택했다.

이틀 동안 불펜 9명을 투입했다. 26일은 톰슨이 내려간 뒤 5회부터 박근홍(⅓이닝 1실점)-정성종(1⅓이닝 4실점)-홍성민(1⅓이닝 무실점)-김현수(1이닝 무실점)가 이어 던졌다. 3-11로 뒤진 9회 타선이 대거 5점을 뽑았으나 막판 뒤집기는 실패했다.

장시환이 3회까지 3점을 내준 가운데 4회 무사 1, 2루에서 진명호와 교체를 선택했다. 상대 선발투수가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인 걸 고려해 추가 실점하면 쫓아가기 힘들다는 판단과 불펜에 여유가 있어 내린 결정으로 보였다. 진명호(1⅔이닝)-박근홍(1이닝)은 무실점으로 버티며 타선의 지원을 기다렸다. 

4번째 투수로 박시영이 나섰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5선발 박시영의 등판 일정이 비로 밀리면서 이번주는 불펜으로 대기한다고 예고했다. 박시영은 7회부터 흔들렸다. 선두 타자 정수빈과 페르난데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박건우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0-4로 벌어졌다. 

마운드는 고효준으로 바뀌었고 1사 1루 위기는 계속됐다. 고효준은 김재환에게 좌중월 적시 2루타를 얻어맞은 뒤 2사 1, 3루에서 류지혁에게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맞았다. 0-6까지 벌어진 상황. 이어진 2사 2, 3루 오재일 타석에서는 폭투를 저질러 3루 주자 김재호가 득점해 0-7이 됐다. 

박시영(⅔이닝 2실점)과 고효준(⅓이닝 2실점)이 내려간 뒤 오현택이 남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다. 롯데는 이날 불펜 5명을 투입하며 타선이 터지길 기다렸지만, 끝내 한 점도 뽑지 못하면서 무력하게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상처만 남은 총력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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