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삼성동, 고유라 기자] 올해 골든글러브 시상식 가장 격전지는 2루였다.
KIA 안치홍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 시즌 안치홍은 132경기 487타수 154안타(21홈런) 93타점 95득점 타율 3할1푼6리로 맹활약하며 KIA의 통합 우승에 보탬이 됐다.
안치홍은 이날 유효표 357표 중 140표를 얻어 차점자인 NC 박민우(134표)에 단 6표차로 앞섰다. 6표는 이날 모든 포지션을 통틀어 가장 적은 표차였다. 박민우는 올 시즌 타율 3할6푼3리(전체 3위), 141안타 47타점 11도루 등 빼어난 성적을 냈지만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에는 실패했다.
올해 우승을 이끈 안치홍과 타격에서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은 박민우였던 만큼 어떤 선수가 상을 받을지는 엽서 봉투가 열릴 때까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박민우가 운이 없었다고 할 만큼 적은 표차지만 안치홍이 6표만큼의 능력을 더 인정받았다고 볼 수도 있다. 누가 받아도 인정할 수 있을 만한 활약을 보여준 두 선수였다.
안치홍과 박민우 외에도 넥센 서건창이 51표, 롯데 앤디 번즈가 21표, 한화 정근우가 6표, SK 김성현이 3표, 두산 오재원과 kt 박경수가 각각 1표를 받았다. 아무도 0표를 받지 않은 '훈훈한' 시상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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