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를 한 명도 확정하지 못한 채 12월 말을 시작하는 일은 피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한숨 돌린 정도다. 에이스급 선발투수, 약점을 메워줄 수 있는 확실한 타자를 찾아야 한다. 간단하게 표현하면 올 시즌 후반기 허프처럼 던질 투수, 2016년 전반기 루이스 히메네스만큼 칠 타자를 필요로 한다.
소사는 올해 30경기 185⅓이닝과 11승 1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다. 2015년 이후 3년 동안 KBO 리그 어떤 투수보다 많은 578⅔이닝을 던졌다는 점은 소사의 최고 강점이다. 하지만 에이스 카드는 아니다. '긁히는' 날에는 타자가 알고도 못 치는 직구를 던지지만, 이따금씩 한 번에 무너지는 경기가 있다.
올해 LG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4.11로 1위다. 그러나 허프의 기록(선발 117⅓이닝 30자책점)을 빼면 4.41로 오른다. 남은 한 자리가 에이스의 몫이어야 하는 이유다. FA 성공 사례를 쓰기 시작한 차우찬이 있고, 류제국을 필두로 임찬규 신정락 임지섭 김대현 등의 후보군은 있지만 당장 필요한 건 에이스다. LG는 우선 구직을 원하는 KBO 리그 경험자보다 새 선수를 우선시한다.
타자는 후보군을 압축한 뒤 협상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마음에 드는 선수는 있다"고 했다. 공격력 좋은 3루수로 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