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손아섭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최고의 한해를 보낸 2017년.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29)은 더 굳은 각오로 2018년을 보고 있다.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는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10명의 '황금 장갑' 주인공이 가려진 가운데 3명이 뽑힌 외야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 수상자 손아섭이 굳은 각오를 다졌다.

시상식 후 손아섭은 "기대 이상의 결과를 받았다"고 기뻐하면서 "2011년에 가장 떨렸다. 그리고 오늘이 두 번째로 떨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오랜만이기도 하지만, 예전에는 받을꺼라고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확신이 없었다. 때문에 기분이 더 좋은거 같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손아섭은 유효표 357표 가운데 224표를 받았다. 외야수 부문에서 나머지 황금 장갑 주인공 최형우(215표), 로저 버나디나(190표, 이상 KIA)보다 많은 지지를 받았다.

2007년 2차 4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손아섭은 통산 1141경기에 나서 타율 0.325을 기록했다. 그는 올 시즌을 포함해 8년 연속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고, 7년 연속 140안타 이상을 때리는 등 꾸준한 활약으로 팀의 중심 타자 노릇을 했다.

최고의 한해를 보낸 손아섭. 그의 다음 목표는 단순히 안타나 홈런을 하나 더 치는게 아니다. "내년 시즌에도 준비를 잘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면서 "장타력을 키우고 싶다. 홈런을 더 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더 큰 목표가 있었다.

손아섭은 시상식 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는 이야기를 듣는건 좋다. 그러나 이제는 임팩트 있는 시즌을 한 번쯤은 보내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그냥 잘 하는 선수가 아니라 리그에서 '최고의 선수다'라는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손아섭은 롯데의 주축 선수이며 리그에서 손꼽히는 실력을 갖춘 선수이기도 하다. 그 실력을 인정받아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었던 그는 지난달 26일 4년 총액 98억 원의 조건으로 팀에 잔류했다. '악바리' 근성을 지닌 그가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다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