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데이비드 허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가 오랫동안 기다린 귀인, 데이비드 허프가 드디어 1군에 합류한다. 안그래도 강한 LG 투수력에 더욱 힘이 붙을 전망이다. 

허프는 지난 3월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무릎을 다쳐 치료에 매진했다. 전기치료로 회복 기간을 당겨준다는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치료원에 다녀왔으나 예상한 복귀 시점보다는 늦은 5월 중순에 돌아오게 됐다. 

LG는 허프뿐만 아니라 임정우까지 빠진 악조건 속에서도 팀 평균자책점 2.73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철옹성을 구축했다. 그렇다고 허프의 합류가 힘이 되지 않을리 없다. 

헨리 소사-차우찬-류제국-임찬규에 건강한 허프가 가세한다면 리그 최고 수준의 선발 로테이션이 완성된다. 투수건 야수건 '아픈 손가락' 하나를 퓨처스팀으로 내려보내야겠지만 허프에 대한 기대는 당연히 그 이상이다. 

3일 SK, 7일 경찰 상대로 합계 6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차근차근 투구 수를 올리며 1군 합류를 위해 칼을 갈았다.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 이천으로 숙소를 옮길 만큼 의지가 강했다. 

양상문 감독은 허프의 복귀를 12일로 예고하면서 기용 방식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다. 우선 12일 잠실 LG전 선발투수는 김대현이다. 허프가 그 뒤 2~3이닝을 던질 가능성이 있다. 이후 허프가 김대현 대신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그림이 이상적이다. 

양상문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올해는 5연패 하면 안 된다"는 말로 선발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개막 6연승 뒤 5연패가 있지만 이때는 허프가 없었으니 예외다. 진짜는 이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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