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정현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은 언제나 스프링캠프 때 좋은 훈련과 투구 내용을 보여주지만 시즌에 들어와서는 부족한 경기력을 보였다. '만년 유망주'라는 타이틀을 벗지 못한 채 선발 경쟁이 아닌 롱 릴리프 또는 왼손 원포인트 투수로 등판했다. 어느덧 데뷔 11년 차를 맞는 백정현이 껍질을 깨고 나오는 듯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백정현은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 4-1 승리를 이끌었다. 백정현은 시즌 3승을 챙겼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즌 7승을 챙겼다. 팀 승리 42%를 본인이 가졌다. 올 시즌 삼성 다승왕이다.

삼성에는 선발진 공백이 많다. 앤서니 레나도가 빠져있다. 장원삼과 최충연은 부진으로 2군에 갔다. 재크 페트릭 윤성환 우규민이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삼성은 4, 5선발 자리에 김대우 최지광 등을 넣어 경기를 치렀다. 백정현은 꾸준히 불펜으로 등판하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넥센 타선 허를 찌르는 리드가 돋보였다. 바깥쪽과 안쪽을 적절히 사용하며 타자들을 어렵게 만들었다. 결정구로는 포크볼과 빠른 볼을 적절하게 섞으며 넥센 타자들이 서서 삼진 당하게 유도했다. 초구를 빠른 볼로 몸쪽에 던져 넣고 결정 구로는 포크볼과 체인지업을 바깥쪽으로 던졌다. 넥센 타자들은 지켜보거나 헛스윙하거나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팀 타선이 초반 넥센 선발투수 앤디 밴헤켄을 상대로 점수를 차곡차곡 뽑았다. 백정현은 1회초 1실점 했지만 이후 뛰어난 범타 유도로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선두 타자 채상현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김하성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6-4-3 병살을 만들었고 6회에는 1사에 서건창에게 볼넷을 줬으나 윤석민을 상대로 6-4-3 병살타를 유도했다. 5회에는 1사 1, 2루 위기를 맞았으나 채상현과 이정후를 힘으로 눌러 유격수 직선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백정현이 기록한 6이닝 1실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이고 개인 통산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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