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제프 맨쉽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 다이노스가 시즌 초반 대형 악재를 만났다. 7전 7승을 달리던 제프 맨쉽이 오른쪽 팔꿈치 근육 손상으로 복귀까지 무려 6주가 걸린다고 한다. 

◆ 최고의 시나리오 - 2016년의 경험

NC는 지난해에도 외국인 선발투수가 번갈아 가며 로테이션에서 빠진 적이 있다. 에릭 해커가 5월 12일 한화전을 끝으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7월 14일 두산전에서 복귀하기까지 두 달이나 자리를 비웠다. NC는 이 기간 정수민을 대체 선발투수로 내세워 급한 불을 껐다. 

정수민은 전반기 10경기 가운데 8번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NC는 정수민이 선발 등판한 8경기에서 5승 3패를 거두면서 해커 이탈의 충격을 최소화했다. 해커가 돌아오기 전까지 정수민 외에도 배재환, 김학성, 임서준이 임시 선발로 나섰다. 승부 조작에 가담한 이태양까지 비슷한 시기에 1군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재크 스튜어트는 어깨 통증으로 9월 2일부터 꼬박 한 달을 쉬었다. 스튜어트가 아프기 전 이재학마저 빠진 상황이었다. 이때 최금강과 구창모가 이태양-이재학 대신 먼저 선발 기회를 얻었고, 스튜어트의 자리는 장현식이 대신했다. 세 선수 모두 시즌 중 보직을 바꾼 선수답지 않게 안정적인 투구로 올 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 최악의 시나리오 - 선발 불펜 도미노

그러나 장현식과 구창모는 1군 로테이션 안착이 생각보다 더디다. 지난해 선발 등판에서 장현식은 5경기 1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은 1.59로 낮았다. 구창모는 9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4.90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올 시즌은 두 선수 모두 계산이 서질 않는다. 

선발 등판 경기 평균 투구 이닝이 4이닝에 못 미친다. 즉 두 선수가 나온 경기에서는 불펜 투수들이 절반 이상을 막아야 했다. NC의 선발투수 투구 이닝은 162⅓이닝으로 10위다. 자연스럽게 불펜 투구 이닝은 143⅔이닝으로 가장 많다. 

12일 현재 불펜 평균자책점은 3.38로 LG(2.14)에 이어 2위지만 앞으로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지는 일이 반복된다면 지금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해커-구창모-최금강-이민호-이재학이 로테이션을 돌게 됐을 때 적어도 2경기에 1번은 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 던져야 불펜 피로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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