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상문 LG 감독은 12일 1군에 복귀한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를 다음 주 KIA와 주중 3연전에 선발투수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건일 기자] 12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된 LG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는 다음 주 선두 KIA와 주중 3연전에 선발투수로 초점을 맞춘다.

양상문 LG 감독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 홈 경기를 앞두고 "가능하면 오늘(12일) 허프가 중간에서 던지도록 하고 KIA와 경기에서 선발로 내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황에 따라 다른데 웬만하면 기용할 생각이다. 투구 수는 70개 전후"라고 덧붙였다.

양 감독의 말에 따르면 허프는 이날 선발투수 김대현의 뒤를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서 구위와 몸 상태를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5일 휴식 뒤 오는 18일 KIA와 3연전 마지막 날 선발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허프는 지난 3월 19일 부산에서 롯데와 시범경기에 앞서 몸을 풀다가 오른쪽 무릎을 다쳐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이지마 치료원에서 재활을 했다.

지난 3일 SK와 4일 뒤 경찰청을 상대로 퓨처스리그에 등판해 합계 6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LG는 허프가 없는 사이 대체 선발이었던 임찬규와 김대현이 빼어난 투구 내용을 남겨 팀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3.03으로 리그에서 가장 낮았다. 임찬규는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30, 김대현은 8경기 가운데 4차례 선발 등판해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5이닝을 넘겼다. 지난달 30일 kt, 지난 6일 두산을 상대로 2경기 연속 선발승을 챙겼다.

양 감독은 "허프는 무조건 선발로 써야 한다. 따라서 두 선수 가운데 한 명이 롱릴리프로 이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허프가 온 자리에 올 시즌 신인인 오른손 계투 고우석이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다. 고우석은 최고 구속 150km 패스트볼을 앞세워 1군에서 7⅓이닝을 책임졌다.

미래를 본 결정이다. 양 감독은 "(고)우석이가 1군에서 경험을 했으니 이제 퓨처스리그에서 기술을 다듬어야 한다. 무릎이 안 좋아 하지 못했던 훈련들도 (부담 없이) 했으면 한다"며 "마무리로 뛴다. 많은 경기를 뛰어서 나중에 1군에서 문제가 됐을 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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