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의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운 좋은 안타들이 많이 나와서 기분이 좋아졌다."

안방마님 양의지(30, 두산 베어스)가 '될 사람은 된다'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양의지는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시즌 5차전에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양의지는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7-0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며 5할 승률에 한 발짝 다가섰다. 

두산에서 가장 좋은 타격을 펼치고 있다. 양의지는 10일까지 시즌 타율 0.337로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가운데 가장 높았다. 득점권 타율 역시 0.357로 팀 내 1위다. 

양의지는 최근 감이 좋은 원인으로 '운'을 꼽았다. 그는 "타석에 많이 나가니까 공이 익숙해졌고, 밸런스가 좋아지면서 행운의 안타도 많이 나왔다. 무언가 바꿔서 잘됐다기 보다는 감이 좋아서 기분이 좋아서 그런 거 같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첫 타석부터 장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2사 1, 2루에서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행운의 타구가 나왔다. 양의지는 3-0으로 앞선 2회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SK 선발투수 박종훈의 초구에 양의지는 방망이를 내다 멈췄으나 공이 배트를 맞고 1루 파울라인 안쪽으로 향했다. 이때 1루수 한동민이 홈 송구 실책을 저질렀고,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면서 5-0으로 달아났다. 

타격감은 좋았지만, 홈런 갈증이 있었다. 양의지는 10일 경기에서 담장을 맞는 2루타 2개를 친 뒤 "담장만 계속 맞아서 속상하다. 펜스를 좀 당겼으면 좋겠다. 확실하게 제대로 맞은 게 안 넘어간다"며 갸우뚱했다.

홈런 갈증까지 해소했다. 양의지는 6-0으로 앞선 6회 2사에서 SK 3번째 투수 김주한의 초구 빠른 공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4호포. 양의지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타격을 펼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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