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임훈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3일 NC전 13-0 승리부터 11일 삼성전 8-5 역전승까지, LG의 승리에는 매일 다른 주인공이 등장한다. 

LG 트윈스가 11일 대구 삼성전을 8-5로 마치고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NC 다이노스를 반 경기 차로 따돌리고 2위에 올랐고 선두 KIA 타이거즈는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몇몇 '미친'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여러 선수들이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장 연승이 끊기더라도 상승세까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생긴다. 경기당 WPA(Winning Probability Added, 추가한 기대 승률, 스탯티즈 참고)로 주연(1위)과 핵심 조연(2위)을 꼽아봤다.  

▲ LG 임찬규 ⓒ 곽혜미 기자
3일 잠실 NC전 13-0 승리는 임찬규의 7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 없이 설명할 수 없다. 임찬규의 WPA는 0.162로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다. 임찬규는 이 경기까지 최근 4경기에서 24⅓이닝 동안 단 1점만 허용하며 평균자책점을 1.30까지 낮췄다. 타선이 17안타를 몰아친 가운데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린 루이스 히메네스의 WPA는 0.139다. 

4일은 실책이 난무한 어수선한 경기 끝에 NC에 4-3 승리를 거뒀다. NC 쪽에서 WPA 1위가 나왔다. LG가 4-3으로 앞선 9회초 모창민이 투수 실책으로 출루할 때 NC의 기대 승리 확률은 17.1%에서 37.5%로 올랐다. 이 상황을 포함해 모창민 타석에서 WPA가 0.401이었다. LG 쪽에서는 경기의 마지막을 장식한 윤지웅이 남은 37.5%의 가능성을 완전히 지웠다(0.375). 4타수 3안타와 끝내기 수비까지 공수에서 돋보였던 양석환은 0.369를 기록했다. 

▲ LG 양석환을 환영하는 코칭스태프 ⓒ 곽혜미 기자
역사와 전통의 어린이날 맞대결에서는 헨리 소사양석환이 경기를 주도했다. 7⅓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실점 호투한 소사가 0.328,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린 양석환이 0.229의 WPA를 올렸다. 두산에서는 김재환(0.129)과 최주환(0.117)이 분전했지만 LG가 3-1로 이겼다. 

LG는 6일 두산전에서 4회 대거 6득점해 7-1로 앞서다 7-5로 어렵게 승리했다. 3회 동점 적시타(0.096)와 4회 몸에 맞는 볼로 타점(0.046)을 올린 손주인이 총 합 0.147로 가장 크게 기여했다. 9회 만루 위기를 자초하면서도 끝내 실점하지 않고 세이브를 올린 최동환은 0.136을 기록했다. 

▲ LG 차우찬(왼쪽)과 최동환 ⓒ 곽혜미 기자
7일 10-4 승리로 이룬 5년 만의 두산전 싹쓸이는 박용택(0.233)과 양석환(0.229)이 이끌었다. 박용택은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반드시 타점을 올리며 6타수 2안타 6타점을 쓸어담았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3루타, 6회에는 1사 2, 3루 기회를 살리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고 7회와 9회에는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양석환은 5타수 2안타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8회까지 1-1로 팽팽했던 10일 대구 삼성전. 9회초 홈런으로 균형을 깬 박용택(0.456)이 2경기 연속 주인공이 됐다. 9회 솔로 홈런 하나로 LG의 승리 확률이 38.0%나 올랐다. 8이닝 115구 역투하며 4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챙긴 차우찬의 WPA는 0.428로 박용택에 버금갔다. 

11일 삼성전도 10일 경기와 마찬가지로 후반에 승패가 기울었다. 8회 2사 만루 기회에서 싹쓸이 2루타를 날린 임훈이 단 한번의 타석으로 0.392의 WPA를 올렸다. 6회 5-5 동점을 만드는 2루타(0.166)와 8회 심창민 상대 볼넷(0.111)을 기록한 양석환도 0.248로 쏠쏠한 활약을 폈다.

주연(경기별 LG WPA 1위) 임찬규-윤지웅-소사-손주인-박용택-박용택-임훈

핵심 조연(WPA 2위) 히메네스-양석환-양석환-최동환-양석환-차우찬-양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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