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들의 이닝당 투구수는 16.5개인데 불펜 투수들은 17.8개를 던졌다. 그만큼 더 고전했음을 뜻한다.
당장은 뾰족한 대책이 없다. 마무리 김세현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해 복귀한다면 좋겠지만 장담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가 돌아올 때 까진 임창용 김윤동 등으로 돌려막기를 하는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더 중요해진 것이 공격력이다. 타 팀 보다 많은 점수를 뽑으면 이기는 것이 야구다. 불펜이 실점을 많이 해도 점수를 더 뽑으면 이길 수 있다.
10일 광주 KIA전이 대표적인 예다. KIA는 5-1로 앞서던 경기서 꾸준히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5-5 동점이 됐다. 그러나 연장 11회말에 터진 안치홍의 끝내기 안타로 6-5로 이겼다. 내상은 심했지만 손에 쥔 건 분명 승리였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KIA가 10개 구단 중 정상급 타격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KIA의 팀 타율은 무려 3할8리나 된다. 지난 해 보다더 더 강해진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7번 타자의 타율만 2할3리로 낮을 뿐 8번이 3할4푼3리, 9번이 3할1푼3리를 치는 막강한 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하위 타순이 강하다 보니 보다 많은 점수를 뽑을 수 있는 기회가 보다 많이 생길 수 있다.
1번 타자의 타점(21개)이 4번 타자의 타점(22개)과 비슷한 것은 4번이 못쳐서가 아니라 그만큼 번 타자에게 많은 찬스가 돌아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타 팀의 쉬어가는 타순이 KIA는 공격이 시작되는 시발점이 된다는 것은 대단한 장점이다.
남은 숙제는 언제 터지느냐다. 경기 초, 중반에 많은 점수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반에 많은 점수를 뽑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KIA다. 경기 후반에 따라잡힐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 때 앞서는 점수를 뽑아내거나 다시 따라가는 점수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닝 별 타율을 보면 눈에 띄는 이닝이 있다. 바로 9회와 연장전이다.
KIA는 초.중반에 상당히 강한 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경기 초반 타율이 매우 좋다. 나머지 이닝에서도 나름 선전을 했다.
하지만 9회 타율은 1할9푼8리로 매우 낮다. 경기가 끝났다고 믿는 순간, 힘이 떨어졌음을 뜻한다.
대신 연장 타율이 매우 높았다. 표본이 작은 탓도 있지만 그만큼 점수가 꼭 필요할 때는 더 잘 뭉쳤음을 알 수 있다.
중요한 건 예방주사다. 일이 터지기 전에 상대의 기를 꺾어둘 필요가 있다. 때문에 9회 타율은 KIA 입장에선 매우 중요한 과제다. 9회 타율을 끌어올리게 되면 막판까지 강력한 힘을 상대에게 보여줄 수 있다. 마운드에서 뺏긴 기운을 되찾아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현재 KIA 야구는 끝을 장담할 수 없는 야구다. 현 상황에선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공격력으로 만회하는 수 밖에 없다. 연장으로 가기 전, 9회에 더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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