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우완 투수 오승환이 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의 기록을 보여 주고 있다.

오승환은 12일(이하 한국 시간) 토론토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7회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12회말 루크 메일리의 끝내기 투런포가 나오면서 5-3 승리를 거뒀다.

오승환은 팀이 2-3으로 뒤진 7회 등판해 9번 타자 샌디 레온을 5구 만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무키 베츠는 3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오승환은 앤드류 베닌텐디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완벽투를 펼쳤다.

올 시즌 토론토로 이적한 오승환은 18경기에 나와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 중이다. 토론토의 마무리 투수였던 로베르토 오수나가 지난 10일 여자 친구 폭행 혐의로 체포되면서 오승환에게 마무리 기회가 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지만 아직은 중간에서 구원 투수로 등판하고 있다.

오승환은 이날 전까지 이닝당 출루 허용 수(WHIP) 1.04를 기록 중이었는데 이날 삼자범퇴 퍼펙트를 기록하며 WHIP가 0.98로 떨어졌다. 한 이닝 평균 내보내 주는 주자가 1명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메이저리그 전체 15경기 이상 등판한 구원 투수 가운데 22위에 해당하는 순위다. 한 팀에 한 명도 채 되지 않는 정상급 구원 투수다.

토론토는 이날 선발투수 애런 산체스가 5이닝 3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반면 보스턴 선발투수 크리스 세일은 9이닝 15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쳤으나 불펜 투수들이 7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연장 접전을 버텼다. 그 중 5월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가고 있는 오승환도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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